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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난폭한 검찰 독재 권력 탓에 중요한 시기에 재판 끌려다녀"[2024 총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8 12:30

수정 2024.03.18 12:47

"일각이 여삼추인데 재판받는 현실 서글퍼"
"이 난관 넘어 국민 승리 길로 나아갈 것"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인 이재명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재외국민 투표독려 캠페인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인 이재명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재외국민 투표독려 캠페인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본인이 받고 있는 재판들에 대해 "이 난폭한 검찰 독재 권력에 대해 저는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시간을 뺏기고 재판에 끌려다니고 있다"며 "그러나 이 시간만큼 우리 국민들께서, 나라를 걱정하는 주권자께서 저 대신에 제가 할 일의 몇 배를 꼭 해주길 바란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경의선숲길에서 현장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께서는 저를 위해서가 아니라 또 다른 피해자 발생을 막기 위해, 민주적인 평등한 나라, 법 앞에 모두가 공평하게 취급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모두 노력해 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저는 사실 오후에 재판을 받으러 가야 한다"며 "일분일초가 정말 천금같고 일각이 여삼추인데 이렇게 시간을 아껴서 재판받는 현실이 서글프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이 대표는 "그렇기 때문에 수사 기소권을 남용하는 검찰 독재 정권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지도 생긴다"며 "4월 10일은 이 나라의 주권자인 국민들께서 지배자, 그리고 왕이 되고자 하는 세력에게 이 나라의 주인은 당신이 아니라 국민임을, 당신들의 지난 2년간 실정과 폭력적 지배에 대한 책임을 묻는 날"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해명했다.
먼저 이 대표는 자신의 배우자인 김혜경 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 "제 아내도 지금 재판을 받으러 불려 다니고 있다"며 "자기 밥값을 자기가 냈는데, 얻어먹지도 않고 대접하지도 않는다는 원칙을 정치를 한 이래로 철저하게 지켜왔는데 제3자가 몰래 밥값을 냈다는 이유로 제 아내가 재판에 끌려다니고 있다. 제 아내는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점을 당시 언론에 공개된 녹취에서 명확하게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한 이 대표는 위증교사 의혹에 대해서도 "녹취록 내용을 보면 제가 백현동 사건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며 "제가 KBS와 김병량 전 성남시장 측이 고소 취소를 하기로 합의하기로 약속했다는 사실을 당시에 최 모 프로듀서(PD)의 법정 증언으로 알고 있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그런데 증인이던 사람에 물어보니 합의를 약속한 것을 기억하냐, 연락한 사람이 누구냐고 하니 모르겠다고 한다"며 "법정에서도 자기는 약속한 사실을 모른다고 했다. 이것이 위증교사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죄가 되든 말든, 증거가 있든 없든 일단 기소해서 재판을 받으면 몇 년 동안 돈 쓰고 고생하고 인생 다 망가진다고 누가 한 말이 생각이 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이 난관을 넘어서서 국민 승리의 길로 나아가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변호사이던 2002년 5월 10일 KBS 추적 60분 담당 최 모 PD가 김 전 시장을 상대로 검사를 사칭해 전화하도록 공모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벌금형을 받았다.

이후 이 대표는 2018년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제가 한 것이 아니라 PD가 사칭하는데 제가 옆에서 인터뷰 중이었기에 제가 도와줬다고 누명을 썼다"는 취지로 발언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이 대표가 무죄를 받기 위해 김 전 시장의 수행비서였던 김모씨에게 위증을 요구했다고 보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위증교사 의혹 피고인으로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할 예정이다.

act@fnnews.com 최아영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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