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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기후위기 대응은 우리 은행 산업 '혁신' 위한 발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9 08:00

수정 2024.03.19 09:43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금융지원 관련 은행장 간담회' 개최
정책금융기관 녹색자금 지원 규모 67% 확대 등 방안 제시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상암동 서울에너지드림센터에서 김상협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 위원회 민간위원장과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자리한 가운데, 은행장 및 정책금융기관장 간담회를 개최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금융지원 확대방안'과 '저탄소 체계로의 전환 가속화를 위한 녹색투자 확대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상암동 서울에너지드림센터에서 김상협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 위원회 민간위원장과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자리한 가운데, 은행장 및 정책금융기관장 간담회를 개최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금융지원 확대방안'과 '저탄소 체계로의 전환 가속화를 위한 녹색투자 확대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최근 우리가 직면한 기후변화에 대해 "우리 기업의 경쟁력뿐만 아니라 우리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도 꼭 풀어야 할 과제"라며 적극적인 정책 지원을 약속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18일 서울 마포구 서울에너지드림센터에서 열린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금융지원 관련 은행장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정책금융기관-은행이 협업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의미있는 첫 걸음마를 내딛게 됐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자리는 민관합동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금융지원 확대방안'을 금융위원회가 마련해 주요 시중은행장과 정책금융기관장에게 설명하기 위해 열렸다.

구체적으로 김 위원장은 "이(기후위기 해소)를 위해서는 기후기술의 발전도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며 △정책금융의 기후위기 대응 지원 역할 강화 △재생에너지 설비 증설 적극 투자 △9조원 규모 투자를 통한 국내 기후기술 기업 적극 육성 등 3가지 지원 방안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5개 정책금융기관이 2030년까지 연평균 녹색자금 공급량을 과거 5개년 평균 대비 67% 확대해 총 420조원을 지원함으로써 기업들이 신속하게 저탄소 시설로 전환하고 녹색프로젝트를 적극 수행하도록 유도하겠다"며 "은행권 공동으로 총 9조원을 '미래에너지펀드'에 출자해 2030년까지 모험자본을 충분히 공급함으로써 필요한 증설자금 160조원이 시장에서 원활하게 조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금융지원 방안에 은행들이 적극 참여했다. 정부도 은행의 적극적인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방식의 지원체계를 마련했다"며 "정책금융기관이 일부 위험을 부담함으로써 은행이 미래에너지펀드에 출자할 때 위험가중치를 현행 400%에서 100%까지 낮췄다"고도 부연했다.


끝으로 그는 은행권을 향해 "이번에 새로 조성한 펀드들은 단기적으로 성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기에 관련된 실무진의 성과 평가 시 이런 점을 잘 감안해 주시길 바란다"며 "이번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금융지원 방안을 계기로 우리 은행 산업이 가계대출을 넘어 우리 경제의 미래를 위한 혁신금융 지원 산업으로 발전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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