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오는 26일 평양에서 열리는 2026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북한전과 관련, 북한이 일본 매체 중 산케이신문의 취재를 불허했다고 신문이 19일 보도했다. 불허 이유는 제시되지 않았다.
일본축구협회에 따르면 평양 개최 북한전에는 일본, 미국, 한국 언론인 28명이 취재를 신청했다. 그중 6명에 대한 허가가 나지 않았다. 산케이신문사가 발행하는 산케이스포츠의 취재 신청은 허가됐다.
일본 축구대표팀의 해외 원정 취재는 통상 언론인이 각자 항공권이나 숙박 장소를 마련한다. 하지만 이번 평양 원정은 일본축구협회가 언론인의 베이징-평양 왕복 항공권, 평양 숙박지와 이동 수단 등을 먼저 끊고 원정 후 요금을 청구하기로 했다.
일본축구협회는 취재가 허용된 언론인을 대상으로 이례적으로 설명회를 열고, 북한 여행시 원칙적으로 외출 금지, 허용된 시간과 장소 이외의 취재 금지 등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요구했다.
북한은 코로나 19 이후 한동안 국제대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4년여 만에 평양에서 홈 경기 개최를 결정했다.
우리나라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서 북한 원정을 치렀다. 당시 전자기기 압수, 무관중 경기, 생중계 차단 등의 논란을 빚었다.
양국 간 조별리그 3차전 경기는 오는 21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먼저 열린다.
이 경기를 위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는 대규모 응원단을 조직했다. 조총련은 "7년만에 일본을 방문하게 되는 선수단을 위해 전 조직적으로 환영 및 응원 사업을 진행한다"면서 "3400명 규모 동포 응원단의 조직 사업, 선수단의 신변 안전과 생활상 편의 도모 사업 등을 벌인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번 경기 북한팀에는 일본 프로축구팀 FC기후에 소속된 문인주 선수가 포함됐다고 소개했다.
조총련은 앞서 지난달 28일 도쿄에서 열린 양국의 여자축구 2024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 경기에서도 조총련을 중심으로 구성된 응원단 3000여명이 응원전을 펼쳤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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