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갑·원주을 수성 의지
원내 1당·151석 포부 피력도
"평화 체제 만든 정당, 더불어민주당"
오후에는 수도권 민심 잡기 나서
원내 1당·151석 포부 피력도
"평화 체제 만든 정당, 더불어민주당"
오후에는 수도권 민심 잡기 나서
[파이낸셜뉴스] [춘천·원주·경기=김예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강원 춘천과 원주를 찾아 윤석열 정부 심판론을 부각, 원내 1당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의 강원 방문은 지난해 6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애로사항 청취를 위해 강릉 수산업자를 만나고,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한 후 약 9개월 만이다. 특히 춘천·철원·화천·양구 갑(이하 춘천갑)과 원주을의 경우 허영 후보와 송기헌 후보가 현역 의원으로 있는 지역구인 만큼, 해당 지역 의석을 수성하려는 의지와 함께 국민의힘의 원내 과반 의석을 막기 위해 더 많은 의석을 끌어오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19일 오전 춘천 중앙시장과 명동거리를 방문해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현장에는 허영 춘천갑 후보와 전성 춘천을 후보, 백승아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 등이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허영 후보가 지난 4년간 열심히 일을 잘 해 왔기 때문에 다시 기회를 줘야 하지 않느냐"며 허 후보를 추켜세우는 한편 "전성이나 민주당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의힘이 (원내) 1당이 되거나 과반수 의석을 차지해 국회를 점령한다면 다시는 회복하기 어려운 나라를 만들 것이다, 전성으로 바꿔달라"며 전 후보 지지도 호소했다.
이 대표는 정권심판론도 거듭 수면 위로 올렸다. 이 대표는 "정부가 하는 일은 강경 모드로 한반도를 긴장에 빠뜨리는 것, 국민을 억압하는 것, 야당을 탄압하는 것, 꼬투리를 잡아 수사·압수수색으로 겁주는 것, 언론들의 입을 막기 위해 회칼로 테러했다고 위협하는 것, 입을 틀어막는 것밖에 없다"며 "국민이 부여한 권력으로 국민을 겁박하고 억압하는 잘못된 머슴들은 확실하게 책임을 묻고 해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표는 접경 지역으로 분류되는 강원도의 '안보 우려'를 의식한 발언도 내놨다. 그는 "남북관계가 안정되고, 교류가 확대되고, 국제정세가 안정되면 접경 지역들의 경제가 좋아진다. 군사적 위협과 긴장을 최소화하고, 평화 체제를 주창하고, 평화 체제를 만들어 온 정당이 더불어민주당"이라면서 "(윤석열 정권이) 맨날 주먹만 휘두르고 말 폭탄만 던지니 미국에서 한반도가 전쟁 위험 국가라고 하지 않냐"고 맹비난했다.
향후 목표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반드시 달성해야 할 목표는 1당을 하는 것이고, 좀 더 욕심낸다면 민주당 자체로 151석을 하는 것"이라며 "의석 수로 본다면 그렇게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지금 '170석 하겠다', 이런 말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정말 그게 현실이 될 수도 있다"며 "국민의힘이 과반을 넘기는 상황이 발생하면 이 나라는 지금까지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회복하기 어려운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달라"고 간청했다.
이어 이 대표는 오후에 원주 중앙시장과 문화의 거리를 찾아서도 "전쟁을 획책하는 것 같은 국민의힘에 다시 권력을 맡기면 한반도에 어떤 위기가 올지 모른다"며 "4월 10일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대결하는 날이 아닌, 국민이 주인임을 선포하는 날"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후 경기 이천, 성남, 분당 등을 방문해 수도권 민심 잡기 행보에 나섰다.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를 거쳤던 만큼 해당 지역은 이 대표의 '정치적 안방'으로도 꼽힌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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