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영향 소폭 늘어..하반기부토 하락
초혼 연령 상향....남자 34세·여자 31.5세
다문화 결혼 증가...결혼줄어 이혼도 감소
초혼 연령 상향....남자 34세·여자 31.5세
다문화 결혼 증가...결혼줄어 이혼도 감소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혼인 건수가 1년 전보다 2000건 늘며 12년 만에 반등했다. 코로나 19로 미뤄졌던 결혼이 지난해 상반기까지 집중된 결과다. 지난해 외국인과의 혼인은 2만 건으로 18.3%늘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도 혼인 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19만4000건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저치를 찍었던 전년보다 1.0%(2000건) 늘었다. 혼인 건수가 전년보다 증가한 것은 2011년(0.9%) 이후 처음이다.
지난 1996년 40만건대였던 혼인 건수는 1997년(38만90000건) 30만건대로 내려온 뒤 2016년 20만 건대에 진입했다. 2021년(19만3000건)부터는 20만건 밑으로 내려와 3년 연속 19만 건대에 머물고 있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코로나19가 종식되면서 미뤄졌던 혼인들이 2022년 하반기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전년 동월 대비로 증가해 왔다"고 말했다.
초혼 부부의 평균 연령은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4.0세, 여성 31.5세로 조사됐다. 1년 전보다 각각 0.3세, 0.2세 올랐다. 10년 전보다남자는 1.8세, 여자는 1.9세 상승했다.
남녀 모두 30대 초반에 결혼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남자는 30세 이상에서는 증가, 29세 이하에서는 감소했다.
다문화 혼인도 늘었다. 외국인 아내와 한국인 남편의 혼인은 1만5000건으로 전년 대비 22.5% 늘었다. 한국인 아내와 외국인 남편의 혼인도 5000건으로 7.5% 늘었다.
코로나19 거리 두기 해제로 국내로 유입된 외국인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혼 건수는 감소 추세다. 혼인 건수 자체가 줄어든 것이 원인이라는게 통계청의 분석했다.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인 조이혼율은 1.8건으로 1년 전과 같았다.
평균 이혼 연령은 남자 49.9세, 여자 46.6세로 남녀 모두 전년과 유사했다. 10년 전에 비해 남자는 3.7세, 여자는 4.2세 올랐다. 미성년 자녀가 있는 부부의 이혼은 4만건으로 전체 이혼의 42.9%를 차지한다. 모든 자녀 수에서 전년보다 늘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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