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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넘게 오른 설탕값"…공정위, CJ제일제당·삼양사·대한제당 현장조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9 15:14

수정 2024.03.19 15:14

공정거래위원회.연합뉴스
공정거래위원회.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CJ제일제당 등 설탕 제조·판매 업체들의 담합 의혹에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물가 관련 '특단의 조치'까지 언급한 후 바로 나온 조치여서 주목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서울 중구 CJ제일제당, 삼양사, 대한제당 등 국내 제당 3개 업체에 조사관을 보내 설탕 판매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시장 내 지배적 지위를 가진 이들 업체가 '짬짜미'를 통해 설탕의 가격을 과도하게 올렸는지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현장 조사는 생필품 물가를 잡기 위한 범정부 대응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은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아 물가 상황을 점검하면서 "정부는 장바구나 물가를 내릴 수 있도록 특단의 조치를 즉각 실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과도한 가격 인상, 담합 같은 불공정 행위로 폭리를 취하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설탕 물가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상승률을 기록했다.

설탕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 설탕을 원료로 하는 과자, 빵, 아이스크림 등의 가격도 줄줄이 오를 수 있다. 2월 3%대를 넘어선 물가 부담을 가중시킬 핵심 품목인 셈이다.

정부는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투트랙 전략을 펴는 것으로 분석된다. 식품원료 관세인하 등을 통해 인상요인을 억제하는 동시에 불공정행위 등에 대한 조사 강화다.
정부는 설탕 10만톤, 원당(수입전량), 변성전분(19만톤), 옥수수(210만톤), 대두(120만톤) 등에 대해서는 관세인하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공정위는 앞서 올해 업무 추진계획에서 국민의 경제적 부담으로 직결되는 의·식·주 분야에 대한 담합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조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김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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