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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하나증권이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를 33만원에서 43만원으로, 투자의견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중국향 매출이 성장세로 전환해 '더 나빠지기 어렵다'는 평가다.
20일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올해 대중국 성장 전환, 비중국향 판로 개척을 통해 지난 2년 간의 매출 감소 추세 종료가 기대됨에 따라 완연한 증익 추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예상 연결 매출은 전년 대비 6% 성장한 7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18% 증가한 5700억원"이라며 "현재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20배 비만으로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전했다.
LG생활건강은 2022년 중국 내 수요 경색 및 핵심 오피니언 리더의 부재로, 2023년에는 송객 수수료 하락 등 국내 면세 정책 급변과 '더후' 리브랜딩 단행 등으로 대중국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특히 작년 3·4분기에는 리브랜딩 전 구 재고 판매 독려 저하로 중국 매출이 1000억원을 밑돌았으며, 4·4분기엔 중국 리뉴얼 제품 출시로 면세 부문에서 구 재고 판매가 위축됐다. 이 때문에 면세 매출이 860억원으로 하락, '2014년 수준으로 돌아갔다'는 평까지 나오기도 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는 대중국 매출 성장을 예상한다"며 "핵심 라인 천기단이 리뉴얼돼 중국 내 판매가 본격화된 가운데 라인업 확충으로 1·4분기부터 중국 매출 성장 및 흑자전환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구조조정을 통한 비중국향 판로 개척에 나섰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박 연구원은 "지난 2년간의 기업가치 하락은 중국에 쏠린 비즈니스 모델의 안정성 저하 때문이었는데, 이정애 대표 취임 이후 중국 외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며 "미국은 지난해까지 구조조정을 진행해 올해는 K-뷰티 선호 트렌드인 클린·더마 스킨케어 컨셉의 빌리프·피지오겔의 이커머스 판매 육성을 통해 손익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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