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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한동훈, 尹 주인으로 둔 로봇 같아…당무 개입 고리 끊길”[2024 총선]

김해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0 10:27

수정 2024.03.20 10:27

황상무·이종섭 논란으로 당정 간 마찰
이준석 “한동훈, 尹 꼭두각시로 비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0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제2차 약속 대련, 제2차 서천판 카노사의 굴욕을 연출할 것이 아니라면 윤석열 대통령의 당무 개입의 고리를 당장 끊어 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위원장이 본인을 옥죄고 있는 로봇 3원칙을 깨고 정권 심판을 바라는 국민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감정을 갖고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가 언급한 로봇 3원칙은 소설 <아이로봇> 등에 나오는 △제1원칙: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입혀서는 안 된다 △제2원칙: 로봇은 인간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제3원칙: 1원칙과 2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선에서 로봇은 자기 보호를 해야 한다 등이다.

이 대표는 한 위원장이 윤 대통령을 주인으로 둔 로봇처럼 이런 규칙들에 지배받고 있다고 비유한 것이다.


최근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과 이종섭 호주대사 등 논란으로 정부·여당 간 마찰음이 새어 나오던 차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칼 테러'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황 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

이 대표는 “로봇 주인(윤 대통령)은 성격이 매우 고약한 사람이고 셀카 로봇(한 위원장)은 권력 욕구와 로봇 제1원칙 사이에서 아주 심하게 방황하고 있다”며 “(한 위원장은) 윤 대통령 앞에서는 로봇 제1원칙과 제2원칙을 절대 넘어서지 못하는 윤 대통령의 꼭두각시로 비춰졌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표는 “<아이로봇>의 결말은 로봇 3원칙의 모순을 찾아내는 초이성적인 로봇 비키와 감성이 발달해 감정을 갖기 시작하는 로봇 써니의 모습을 미래 로봇상으로 제시한다”며 “한 위원장이 자신이 얼떨결에 이끌게 된 당과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는 제1원칙과 제2원칙을 버려야만 하는 상황이 왔다”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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