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의대입시 열풍에 군인까지 가세
서울대 개강 첫주 119명이 휴학계 제출
서울대 개강 첫주 119명이 휴학계 제출
[파이낸셜뉴스] "모여라! 의대반!"
20일 MBC 뉴스에 따르면 정부가 의대 정원을 2천 명 늘리기로 발표하면서, 학원가와 대학가도 들썩이고 있다. 학생들은 물론 직장인들까지 사교육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
의대 준비반을 개설한 학원 입시 설명회에는 직장인은 물론 직업 군인도 참석했다.
20대 직업 군인은 MBC 취재진 측에 "기사로 의대 정원이 늘어났다는 얘기를 접했다. 평소에 관심 있는 분야여서 저도 좀 한번 지원해보려고 (입시 설명회에 왔다)"고 전했다.
초등학생 의대반이 개설된 대치동 학원가도 바빠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 발표 이후 학부모 문의가 한층 더 많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가 분위기도 달라졌다. 이제 막 입학한 학생들이 휴학계를 내고 다시 입시에 뛰어드는 '반수생'이 예년보다 크게 는 것.
서울대 재료공학부 22학번 학생은 "당연히 금전적인 부분이 좀 크다"며 "아무리 취업이 보장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의사와 공학자의 연봉 차이는 지금 굉장히 큰 것이 사실 아니냐"라고 말했다.
서울대에선 개강 첫 주에만 신입생 119명이 휴학계를 낸 상태. 지난해 1학기 전체 휴학생의 절반 가까운 수다.
의대 정원 확대를 통해 기존 입시생들의 의대 선호 현상이, 열풍으로 번질 것으로 보인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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