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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집 사위' 김수현, 전 부치며 처가살이…'눈물의 여왕' 성별 반전 클리셰

뉴스1

입력 2024.03.20 16:45

수정 2024.03.20 16:45

사진=tvN '눈물의 여왕' 캡처
사진=tvN '눈물의 여왕' 캡처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눈물의 여왕' 이 성별을 반전시킨 김수현의 재벌가 처가살이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9일 처음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연출 장영우 김희원)은 용두리 이장 아들 백현우(김수현 분)가 퀸즈 그룹 재벌 3세 홍해인(김지원 분)과 결혼한 남자 판 신데렐라 이야기다.

'눈물의 여왕' 초반부 재미 중 하나는 성별이 반전된 김수현의 처가살이다. 퀸즈 그룹에 장가간 백현우가 재벌가의 사위로 적응하는 모습은 애잔하면서도 웃음을 유발했다.

극 중에서는 퀸즈 그룹 제사를 위해 여러 사위들이 모여 직접 음식을 마련한다.
모두 높은 스펙을 자랑하는 퀸즈 그룹 재벌 사위들이었지만, 이들은 앞치마에 위생모를 착용하고 전을 높이 쌓아올린다. 뼈대 있는 가문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남자 손으로 제사 음식을 준비한다고 약을 올리는 처남, 명절에 처가에 있느라 집에 내려가지 못한 사위들의 울분 등 흔히 드라마 시집살이에서 볼 수 있었던 얄미운 시누이, 며느리들의 명절 제사 준비를 성별 반전으로 보여줘 웃음을 줬다.

또한 백현우에게 손녀 낳기를 강조하는 처가 식구들의 은근한 강요도 클리셰를 뒤튼 포인트였다. 퀸즈 그룹 부회장 홍범준(정진영 분)은 백현우에게 손녀를 낳으라고 은근히 압박한 뒤, 모계 성씨를 따르라고 이야기한다. 딸 낳기 강요부터 모계 성씨까지, 그동안 드라마에서 클리셰로 적용한 시집살이를 성별을 반전시켜 신선한 이야기 플롯으로 만들어냈다.

남자 판 신데렐라 이야기는 김수현 특유의 지질한 연기로 빛을 발했다. 김수현은 정장 차림에 앞치마, 위생모를 착용한 채 제사 음식을 열심히 준비하는가 하면 처남이나 장인어른의 요구에 크게 반대 의견을 내지 못하고 의기소침해 있는 모습, 아내 홍해인에게 잡혀 사는 모습 등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해 웃음을 안기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눈물의 여왕'에서 보여주는 처가살이는 흔히 드라마에서 클리셰로 보인 시집살이를 성별을 반전시켜 뒤집은 경우"라며 "고스펙 사위들의 제사 준비, 모계 성씨 등 예상치 못한 장면들이 주는 의외성이 유쾌한 웃음을 유발한다"라고 말했다.

클리셰를 반전시킨 남자 판 신데렐라 이야기와 이를 표현한 김수현의 경쾌한 열연으로 '눈물의 여왕'은 1회 5.9%(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로 시작, 4회 만에 13.0%로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K-콘텐츠 경쟁력 조사 전문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3월 2주 차 TV-OTT 통합 드라마 화제성에서도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출연자 화제성에서도 김지원과 김수현이 각각 1, 2위에 오르며 인기몰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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