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파묘' 장재현 감독이 '건국전쟁' 감독의 '좌파 영화'라는 공격에 대해 "관심이 감사할 뿐"이라고 답했다.
장재현 감독은 21일 오전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파묘'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건국전쟁' 김덕영 감독이 '파묘'를 두고 "좌파 영화"라고 공격했던 것에 대해 "한 영화를 보고 다양한 의견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각자 보는 시점이 다르기 때문에, 영화가 조금 많이 사랑을 받다 보니까 여러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파묘'가 이데올로기가 있다기 보다는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보편적인 가치, 감정이 담겨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누구나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덕영 감독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파묘'에 대해 "항일독립? 또다시 반일주의를 부추기는 '파묘'에 좌파들이 몰리고 있다"며 "'건국전쟁'에 위협을 느낀 자들이 '건국전쟁'을 덮어버리기 위해 '파묘'로 분풀이를 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파묘'는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장재현 감독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나라들에서 '파묘'가 흥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 "나도 좀 의외의 반응인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영화를 만들 때 모든 영화를 만들 때 어떤 메시지나 사상을 우선하지 많는다, 오히려 서브 텍스트를 숨기려고 하지 드러내려고 하지 않는데, 첫번째 영화 만들 때 목표가 그거다, 재밌는 영화, 90%는 장르적으로 재밌는 영화, 긴장감 있는 영화를 만드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이야기가 담고 있는 게 한국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외국 관객들은 장르적 재미를 즐기고 있는 게 아닌가 한다"며 생각을 전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 '검은 사제들' '사바하' 장재현 감독의 신작인 이 영화는 2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통합 전산망 기준 누적 952만 2759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천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한편 '파묘'는 22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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