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지지율 오르며 선전
개혁신당은 비례공천 놓고 내홍
양향자 '잔류' 밝히며 겨우 수습
개혁신당은 비례공천 놓고 내홍
양향자 '잔류' 밝히며 겨우 수습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투표 정당 관련 여론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은 민주당 비례 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보다도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가운데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의 지지율은 한 자릿수에 그치는 모습이다.
실제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투표 정당은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27%, 조국혁신당 19%, 민주당 비례 정당 더불어민주연합 16%, 개혁신당 3%, 새로운미래 2%, 녹색정의당 1% 순으로 집계됐다.
해당 조사의 응답률은 18.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며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0일 발표된 개혁신당 비례후보 명단을 둘러싸고 지도부 내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양향자 원내대표가 추천했던 개혁신당 영입인재 1호 이창한 전 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 등이 비례대표 후보 10명 안에 들어있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양 원내대표가 적극 영입한 것으로 알려진 양정숙 의원 또한 명단에 없었기 때문이다. 양 원내대표는 "첨단과학기술인재가 포함되지 않은 (비례대표 명단) 결과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탈당 가능성까지 시사했으나, 이날 급히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개혁신당 관계자가 통화에서 양 원내대표 잔류를 밝히는 등 아슬아슬하게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전문가들은 정치적 양극화가 유발한 낮은 지지율이 개혁신당 내홍의 근본적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조국혁신당의 경우 민주당 강성파들이 나와서 결성한 정당이라 3지대라기보다는 파생정당의 성격이 강한 상황"이라며 "정치적 양극화가 심해질 경우 (개혁신당이나 새로운미래 등) 나머지 정당들은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지율이 잘 나오지 않기 때문에 자중지란이 심한 것"이라며 "양 원내대표의 경우에도 이 정도 (지지율) 나오면 탈당해도 손해가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탈당 얘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제3지대 판세는 더욱 어두울 전망이다. 신 교수는 "선거가 가까울수록 사표 방지 심리가 작동할 수 있다"며 "지금 상태라면 개혁신당은 비례 1석도 얻기 힘들고 새로운미래는 홍영표 의원 한 명 정도는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조국혁신당의 경우에도 지지율이 득표로 이어질 지는 의문"이라고 짚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