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 기회' R&D·공급망 확대로
'성장 둔화'철강·2차전지 체질개선
경쟁력 강화로 '초일류 혁신' 제시
노사갈등 해결 '통합 리더십' 필요
'성장 둔화'철강·2차전지 체질개선
경쟁력 강화로 '초일류 혁신' 제시
노사갈등 해결 '통합 리더십' 필요
■철강·2차전지로 대표 소재기업 목표
장 회장은 21일 포스코홀딩스 정기주주총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단순 철강기업 포스코가 아니라 미래를 여는 소재기업으로서 미래의 국가경제에서 소재 부문은 포스코가 책임지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장 회장은 그러면서 새로운 비전으로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을 제시했다.
포스코는 현재 철강과 2차전지 등 핵심사업이 글로벌 경기부진과 수요위축으로 모두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에 직면해 있다. 지난해 포스코홀딩스의 매출은 77조1270억원, 영업이익은 3조531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1%, 28.6% 감소했다. 특히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철강 부문은 지난해 매출 63조5390억원, 영업이익 2조5570억원으로 10.06%, 20.98% 줄었다. 2차전지 소재 부문인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매출 4조7599억원, 영업이익 359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44.2% 늘었지만 재고손실 등으로 영업이익은 78.4% 급감했다.
그럼에도 장 회장은 위기가 기회라는 판단으로 연구개발(R&D), 생산능력 및 공급망 구축 등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선다는 복안이다.
장 회장은 "철강업은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별로 좋지 않고 2차전지 소재사업은 캐즘(일시적 수요정체) 현상의 초기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위기가 기회라는 생각으로 원가를 낮추는 등 경쟁력을 키워놓으면 경기가 되살아났을 때 훨씬 더 큰 이득을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포스코는 호주 필바라 리튬광산, 아르헨티나 염호 리튬 등으로 공급망 불안에 선제 대응하고 있다. 장 회장은 "2차전지 사업은 그동안 포스코가 도전한 많은 신사업 가운데 가장 잘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무조건 이 사업을 성공시키겠다는 굳은 마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100일간 현장소통, 조직안정 최우선
흔들린 조직을 추스르는 것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최정우 전 회장이 임기 내내 윤석열 정부의 주요 행사에 초대받지 못하는 '패싱'을 겪었던 만큼 정부와의 관계개선이 중요하다. 여기에 이른바 '해외 호화 이사회' 논란, 노조와의 갈등 등 내부조직 안정도 풀어야 할 현안이다.
이와 관련, 장 회장은 이날부터 100일간 포항과 광양뿐만 아니라 여러 사업회사 현장에서 직원들과 함께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장 회장은 "'국민기업 포스코'는 얻기 힘든 큰 영예이고, 국가와 사회를 위해 포스코가 외부에서 볼 때도 반듯이 서 있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여러 사업회사들 전부 다 돌아다니면서 현장에 있는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고 거기서부터 (회장 업무를)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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