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소개 될때 많은 박수 터져나와
이강인 밝게 웃으며 팬들에게 인사
경기전 "정몽규 OUT" 플랭카드 걸려
온라인에서도 정몽규 OUT 릴레이
축구협회 책임론 여전
이강인 밝게 웃으며 팬들에게 인사
경기전 "정몽규 OUT" 플랭카드 걸려
온라인에서도 정몽규 OUT 릴레이
축구협회 책임론 여전
[파이낸셜뉴스] 일단 상암벌을 가득 메운 팬들은 이강인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이강인은 지난 탁구 게이트 이후 대표팀에서 첫 경기를 갖는다. 당시 사태가 일파만파 번지자 런던으로 직접 가 손흥민에게 사과한 데 이어 20일 공식 훈련에 앞서서 "많은 응원에 보답하지 못하고 실망하게 해드려 너무 죄송하다"며 반성의 뜻을 밝힌 이강인은 이날 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경기 전 선수 소개 중 교체 명단에 포함된 이강인이 장내에 호명되자 팬들은 전과 다름없이 큰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선발 명단 발표 땐 손흥민이 가장 큰 함성을 자아냈고, 교체 선수 중엔 이강인을 향한 목소리가 가장 컸다.
후반 19분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을 대신해 교체 투입되면서도 응원의 함성을 등에 업은 이강인은 1-1 무승부로 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를 떠나며 한참을 손을 흔들어 인사해 팬들에게 화답했다.
응원석에는 '그냥 대가리 박고 뛰어, 응원은 우리가 할 테니' 등의 걸개가 내걸려 선수들에게 힘을 실었다.
다만 아시안컵 우승 불발을 비롯해 대표팀과 협회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이어지면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여론도 커진 가운데 이날 관중석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감지됐다.
경기 시작 직전 응원석엔 '무책임한 협회를 규탄한다', 'KFA는 정몽규의 소유물이 아니다'라는 걸개가 등장했고, 대표팀 서포터스 붉은악마를 비롯한 팬들은 경기 전과 끝난 뒤를 비롯해 여러 차례 '정몽규 나가'를 외쳤다.
협회가 운영하는 대표팀 소셜 미디어에는 경기 관련 피드가 올라올 때마다 '정몽규 OUT'이라는 댓글이 줄을 잇기도 했다.
한편, 보이콧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이날 입장권은 일찌감치 입장권이 매진돼 응원 열기는 변함 없이 이어졌다.
공식 집계된 관중 수는 6만4912명이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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