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가 21일(현지시간) 또 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사상최고치를 뚫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세차례 금리인하를 예고한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훈풍이 이날도 증시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전날 장 마감 뒤 인공지능(AI)용 고대역메모리반도체(HBM) 수요 폭증에 힘입어 깜짝 실적을 공개한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14% 폭등했다.
덕분에 반도체 종목들이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반면 애플은 미 법무부가 반독점법 위반으로 제소하면서 4% 급락했다.
다우, 4만 가시권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이틀을 내리 사상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대형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이날 3대 지수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며 4만선을 눈 앞에 뒀다. 다우는 전일비 269.24p(0.68%) 상승한 3만9781.37로 올라섰다.
하루 전 사상 처음으로 5200선을 돌파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6.91p(0.32%) 더 오른 5241.53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이날은 3대 지수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작았다. 애플이 4% 넘게 급락하고, 테슬라도 2% 가까이 하락하는 등 대형기술주 일부가 부진했던 것이 상승폭을 잠식했다.
나스닥은 32.43p(0.20%) 오른 1만6401.84로 장을 마쳤다.
빅7 혼조세
빅7 대형 기술주들은 혼조세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메타플랫폼스는 올랐지만 아마존은 전날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애플, 테슬라, 알파벳은 하락했다.
MS는 4.14달러(0.97%) 오른 429.37달러, 엔비디아는 10.63달러(1.18%) 상승한 914.35달러로 마감했다. 메타는 2.24달러(0.44%) 올라 507.76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애플은 반독점 소송 충격으로 7.30달러(4.09%) 급락한 171.37달러로 미끄러졌다.
지난 7일 169달러로 저점을 찍은 뒤 20일까지 5.7% 상승세를 타던 애플은 이날 급락세로 흐름이 다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게 됐다.
알파벳은 1.14달러(0.77%) 내린 147.60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중국 토종 전기차 업체 리오토가 1분기 출하대수 예상치를 하향조정한 충격으로 미끄러졌다. 2.84달러(1.62%) 내린 172.82달러로 장을 마쳤다.
레딧, 첫 거래서 50% 폭등
레딧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 첫 거래에서 50% 가까이 폭등했다.
전날 주당 34달러로 책정된 공모가보다 16.44달러(48.35%) 폭등한 50.44달러로 첫 거래를 마쳤다.
장중 60% 넘게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상승폭 일부를 반납했다.
20일 나스닥거래소 첫 거래에서 72% 폭등했던 인공지능(AI) 인프라 업체 아스테라랩스는 2.12달러(3.42%) 뛴 64.15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29% 폭등한 80달러까지 뛰기도 했지만 마감 2시간을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이 대거 좁혀졌다.
마이크론 14% 폭등
메모리 반도체 종목들은 강세였다.
마이크론은 깜짝 실적에 힘입어 13.60달러(14.13%) 폭등한 109.85달러로 뛰어올랐다.
웨스턴디지털(WD)은 3.02달러(4.97%) 급등한 63.74달러, 시게이트테크놀러지는 1.03달러(1.18%) 오른 88.45달러로 장을 마쳤다.
아스테라랩스 같은 AI 인프라 반도체 업체인 브로드컴은 72.00달러(5.64%) 뛴 1348.00달러로 올라섰다.
TD코웬이 시장실적(중립)에서 실적상회(매수)로 추천의견을 상향조정하고 목표주가를 1400달러에서 1500달러로 높인 것이 주가 급등 방아쇠가 됐다.
국제유가 하락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0.17달러(0.19%) 밀린 85.78달러로 떨어졌다.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20딜라(0.24%) 내린 81.07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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