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일본의 악성 전염병을 구실삼아 아시아축구연맹(AFC)에 26일 평양 경기 개최가 어렵다고 통보했다. 교도통신은 "일본에서 감염자가 늘고 있는 연쇄상구균독성쇼크증후군(STSS)을 경계한 방역상 조치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날 도쿄에서 북한과 경기를 치른 일본 남자축구대표팀은 22일 출발해 중국에 머물다가 경기 전날인 25일 평양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AFC는 이달 초순 현지 시찰에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경기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치러진 북한과 일본 간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축구 예선 1차전 경기 장소는 원래 평양 김일성경기장으로 예고됐다가 사우디아라비아의 도시 제다로 바뀐 바 있다.
AFC가 항공편 미비와 경기 운영을 둘러싼 불투명성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북한 측에 대체 장소 제시를 요구하다가 경기 장소 변경을 통보했다.
한편 일본 남자 축구대표팀은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3차전 북한과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FIFA 랭킹 18위인 일본은 일본 도쿄 신주쿠의 신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북한(랭킹 114위)을 누르고 3연승 무실점으로 B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일본은 앞서 미얀마와 시리아를 상대로 모두 5-0 승리를 거뒀지만 이날 북한을 상대로는 홈에서 다소 고전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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