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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17만명 몰렸다…알리 '100만원 쿠폰'에 e커머스 '초긴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2 13:34

수정 2024.03.22 13:34

100만원 쿠폰 인증사진 잇달아 올라와
오픈마켓 방식 도입.. 배송도 빨라질 듯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온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온

[파이낸셜뉴스] 중국 쇼핑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 상품을 대상으로 10억원어치 랜덤 쿠폰을 제공한 '10억 팡팡 프로모션'이 행사 첫날에만 17만명이 넘게 몰려 조기 종료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 18일부터 한국 상품 전문관인 케이베뉴(K-venue)에서 1000억원 상당의 쇼핑 보조금을 지원하는 '1000억 페스타'를 시작했다.

알리는 같은 날부터 오는 27일까지 10억원 상당의 케이베뉴 전용 쿠폰을 제공하는 '10억 팡팡 프로모션'도 마련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화면에 나타난 볼을 터치하면 무작위로 1350원, 1만원, 10만원, 30만원, 100만원 등 한국 상품에 쓸 수 있는 크레딧 쿠폰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회원 ID당 1회 시도할 수 있고 모든 참가자에게 쿠폰을 제공했다.


"공짜 쿠폰 받자"…17만명 몰린 알리, 쿠폰 되팔기까지 등장

알리익스프레스는 참여만 하면 쿠폰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참가자가 몰리면서 준비한 쿠폰 17만7000여장이 행사 첫날인 18일 모두 동이 났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실제 100만원 쿠폰을 받았다는 인증사진이 잇달아 게시됐다.

100만원 쿠폰에 당첨돼 36만원 상당 에어팟 2개와 30만원 상당 삼성전자 스마트 모니터를 2만여원만 주고 구매한 인증사진에는 댓글이 이어졌다.

중고나라에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당첨된 100만원 쿠폰을 80만원에 되판다는 게시글도 올라왔다.

아울러 알리익스프레스는 1000억 페스타 기간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10시 두차례 타임딜을 통해 계란, 바나나, 망고, 딸기, 한우 등 한국산 신선식품을 1000원에 판매해 10초 미만에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까지 가장 높은 판매율을 보인 상품은 즉석밥, 게이밍 모니터, 망고, 로봇 청소기,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 순이다.

삼성전자까지 들어왔다…업계 긴장감 고조

알리익스프레스의 중국식 물량 공세 마케팅에 국내 이커머스 업계는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파는 중국산 제품은 저품질과 배송 지연 등의 논란에 늘 휩싸였으나 현재 케이베뉴에서 오픈마켓 방식으로 판매하는 한국 제품은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것과 다르지 않아서다.

케이베뉴에는 CJ제일제당과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한국피앤지 등에 이어 삼성전자도 브랜드페이지를 개설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100만원짜리 할인 쿠폰을 진짜 뿌렸다는 점에 고객들도 놀랐을 것"이라며 "앞으로 최저가, 프로모션·이벤트 경쟁이 훨씬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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