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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찾은 이재명 "尹정부, 중국에 왜 집적대나...총선은 新한일전"[2024 총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2 19:26

수정 2024.03.22 19:26

이틀째 충청권 찾아 '심판론' 부각
"尹정권, 가장 크게 망가뜨린 게 외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2일 오전 충남 서산시 동부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2일 오전 충남 서산시 동부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선거의 '캐스팅보트'로 여겨지는 충남을 방문해 이틀째 '정부 심판론'을 적극 부각했다.

이 대표는 특히 정부의 대(對)중국·일본 외교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며 이번 총선을 '신(新)한일전'으로 규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충남 당진 전시장에서 "지난 2년 동안 윤석열 정권이 무슨 짓 했는지 겪지 않았나. 가장 크게 망가뜨린 게 외교"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특히 "중국 사람들이 한국이 싫다고 한국 물건을 사질 않는다"면서 "왜 중국에 집적거리나. 그냥 (중국에) '셰셰'(謝謝·고맙습니다), 대만에도 '셰셰' 이러면 되지"라고 말하며 두손을 모았다.

이 대표는 "양안문제(중국과 복속을 거부하는 대만의 갈등)에 우리가 왜 개입하나. 대만해협이 어떻게 되든 중국과 대만 국내문제가 어떻게 되든 우리가 무슨 상관이냐"며 "우리는 우리 잘 살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이 대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사이)에 우리가 왜 끼나. 우크라이나에 경도돼 러시아와 척을 진 순간에 한반도 안보가 훨씬 나빠졌다"라며 "괜히 쓸데없이 개입해 결국 사이만 나빠져서 우리만 손해 봤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후 서산 동부시장과 아산 온양온천시장에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을 언급하며 '반일 감정'에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은 국정 실패, 민생 파탄, 경제 '폭망', 평화 위기, 민주주의 파괴를 심판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완벽한 신(新)한일전"이라며 "지금 이 나라에는 아직도 청산되지 않은 친일 잔재가 너무 많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대표는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 "이토 히로부미를 인재 양성의 대표적 케이스라고 표현하는 사람이 자주독립 국가 국회의원을 해서야 되겠냐"며 "총선에서 정체성이 의심되는, 자주독립 국가의 구성원인지 의심되는 후보들은 다 떨어뜨려 대한독립 국가임을 확실히 보여주자"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또 "정부가 대일 굴욕외교를 지속하니 일본은 핵오염수를 과감하게 공동우물에 갖다 버렸다"며 "일본과 가장 가깝고 피해가 큰 대한민국 정부가 가장 먼저 오염수 방류를 용인하고 지지했다. 이게 나라냐"라고 맹폭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 뜻에 반하는, 민주주의의 원리에 반하는 반국민적 정치 집단에 대해서 어떤 심판을 하는지 여러분께서 보여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한 표를 호소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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