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김도영, 최형우, 이우성 등 주전선수들 고른 타격감
첫 경기 13안타 작렬 … 핵타선 위용 그대로
최원준은 KIA 첫 홈런 작렬
최지만‧정해영 안정감 엄청나 … 뒷문 불안 사라지나
유일한 아쉬움은 윌크로우 … 무려 5실점 그림자
첫 경기 13안타 작렬 … 핵타선 위용 그대로
최원준은 KIA 첫 홈런 작렬
최지만‧정해영 안정감 엄청나 … 뒷문 불안 사라지나
유일한 아쉬움은 윌크로우 … 무려 5실점 그림자
[파이낸셜뉴스] 이범호 감독이 첫 승을 거두었다. 전체적으로 KIA 타이거즈가 바라던 모든 것이 이뤄진 경기였다. KIA 타이거즈가 2024시즌 개막전 만원 관중 앞에서 첫 승을 거두었다. KIA는 경기 초반 10안타를 몰아치는 등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키움을 7-5로 꺾었다.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부분이 많았던 경기였다. 일단 최형우가 돌아왔다. 최형우는 작년 9월 시즌 막판 분쇄골절로 이탈한 이후 복귀했다. 그리고 첫 타석에서 후라도를 상대로 좌익수 선상의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데뷔 첫 경기부터 타점 본능을 마음 껏 뽐냈다.
그뿐만이 아니다. 작년 시즌 지독한 타격하락세를 경험했던 최원준은 올 시즌 첫 경기에서 마수걸이 홈런포를 기록했다. KIA 타이거즈의 제 1호 홈런이다. 박찬호와 김도영도 각각 2안타, 1안타를 때려내며 무난한 감각을 보였다. 작년 외야수와 1루수 겸업을 선언한 이우성도 개막 첫 경기에서 5타수 2안타로 안정된 활약을 보였다.
박찬호와 김도영은 베이스에 나가면 계속해서 2루를 노리며 작년 시즌의 발야구를 재현할 의지를 선보였다.
마무리 정해영도 좋았다. 정해영은 이날 구속이 최고 150km까지 나왔다. 작년시즌과 비교하면 최고 구속이 5km가량은 늘어난 모습이었다. 자신감있게 직구와 슬라이더 등으로 승부했고, 1사사구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깔끔한 마무리를 했다.
국가대표 셋업맨으로 성장한 최지민 또한 최고 149km의 스피드를 과시하며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KIA의 구원진이 탄탄하다는 의미였다. 전상현, 최지민, 정해영이 허용한 피안타는 1개뿐이었다. 여기에 오늘 등판하지 않은 임기영이다.
유일한 걱정거리는 윌 크로우였다.
윌 크로우는 작년 앤더슨과 파노니를 대신해서 에이스급으로 야심차게 영입한 선수다. KIA 타이거즈의 올시즌 성적에 가장 큰 변수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1선발로 보기에는 아쉬웠다. 1회 최주환에게 선제 투런 홈런을 맞은 것은 그러려니 할 수 있었다. 하지만 6회 급격하게 무너지며 연속안타를 허용했다.
전체적으로 스피드도 150km 이상이 꾸준히 나왔고 140km 근처에서 형성되는 체인지업과 스위퍼도 위력이 있었다.
또한, 사사구를 남발하는 선수가 아니라는 것은 확실했지만, 무려 6개의 피안타를 맞았고 1개의 홈런을 허용했으며 5.2이닝 5실점 4자책점을 기록했다.
이우성의 실책성 송구 플레이가 끼어있었다고 해도 아쉬운 부분이다.
KIA 타이거즈는 양현종, 이의리, 윤영철 등 3명의 좌완 선발이 확실하기 때문에 용병 투수만 좋으면 걱정이 없다.
일단, 나성범이 햄스트링으로 빠져있지만 이 타선에 나성범만 돌아오면 타선이나 수비는 크게 걱정할 것이 없다. 포수도 아주 빼어나지는 않더라도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결국은 용병 투수다. KIA 타이거즈에게는 여러모로 만족스러운 개막전이었다. 용병 윌 크로우의 부진만 제외하면 말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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