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조현기 한상희 기자 = 4·10 총선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도권 민심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과 이종섭 주호주대사 논란 등 용산발(發) 리스크에 더불어 국민의미래 비례 공천 잡음으로 '정권 심판론'이 부각되면서 여당은 자체적으로 서울 강남3구 등 텃밭을 제외하곤 수도권 대부분 열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이 주요 격전지에서 오차 범위 내로 열세를 보이는 수치가 드러나고 있다. 또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부정평가는 50%대 후반을 유지하고 있어 정권 심판론이 통계로도 드러나고 있다.
이에 여권 내부에서도 연이어 열세를 보이는 여론조사에 걱정하는 분위기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지난 22일 뉴스1과 통화에서 "수도권 상황이 많이 어렵다"면서 "현재 정권심판론 선거 분위기는 피해갈 수 없다"고 말했다.
심지어 국민의힘의 '텃밭'인 강남에서도 접전을 기록하는 여론조사가 나오기도 했다. 여론조사 꽃이 지난 18~19일 강남구을 거주 성인 507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에서 박수민 국민의힘 후보가 35.7%, 강청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2.8%로 2.9%포인트(p) 격차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기록했다.
당 선거대책위원회 핵심 관계자들은 서울 48석 중 10곳, 경기 60석 중 10곳만 우세라고 추산하고 있다. 특히 강남3구도 심상치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들도 이 같은 추세를 보여준다. 넥스트리서치가 매일경제·MBN 의뢰로 17~20일 나흘간 서울 종로(502명)·중성동갑(500명)·영등포갑(502명)·마포을(505명)과 경기 성남 분당갑(512명)에 거주하는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5곳 모두 민주당 후보가 오차범위 안팎으로 앞섰다.
구체적으로 △종로 곽상언 44%, 최재형 38% △중성동갑 전현희 43%, 윤희숙 34% △영등포갑 채현일 50%, 김영주 35% △마포을 정청래 47%, 함운경 35% △성남 분당갑 이광재 45%, 안철수 44% 등으로 조사됐다.
서울뿐만 아니라 인천과 경기도 상황은 비슷했다. 넥스트리서치가 매일경제·MBN 의뢰로 지난 17~18일 인천 계양을(501명)·수원병(513명)을 대상으로 거주하는 유권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도 비슷했다.
'명룡대전'으로 최대 관심사를 받고 있는 계양을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지지도는 48%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43%)과 5%p 차 접전 양상이었다. '반도체 벨트' 중 한 곳인 수원병에서도 현역 김영진 민주당 의원(45%)이 방문규 국민의힘 후보(37%)를 앞섰다.
한편 매일경제신문과 MBN의 넥스트리서치조사는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통해 전화 면접조사 100%로 진행됐다. 서울 종로·중구성동구갑·영등포갑·마포을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경기 성남 분당갑은 표본오차 ±4.3%p다.
같은 기관에서 조사한 계양을·수원병 여론조사는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해 100% 전화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계양을 조사는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4.4%p, 수원병 조사는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4.3%p다.
강남을의 여론조사 꽃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조사(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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