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삼성증권은 2월 이후 강도가 높아진 외국인들의 대규모 순매수에 주목하며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회복되고 있고, 한국시장의 상대 가격 매력과 정책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반도체 수출은 지난 2월까지 4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고,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면서 기업들의 자발적인 주주가치 증대 움직임도 빨라졌다.
삼성증권은 "AI 반도체와 밸류업 관련 업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되, 장기 낙폭이 큰 업종 순환매를 고려한 전술적 대응도 좋은 선택"이라고 권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삼성SDI,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한화오션, 유한항행, CJ, 가온칩스 등이 추천종목이다.
현대차는 일찌감치 주주환원정책을 실시한 기아의 주가와 디커플링 되고 있는 점, 현대모비스는 주가가 장기적으로 소외되면서 글로벌 자동차부품사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이진 점을 이유로 들었다.
하나증권은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에 주목했다. 기아, 우리금융지주, SK텔레콤, 삼성전기, 엘앤에프, HD현대일렉트릭, 키움증권, 레코켐바이오, 씨앤씨인터내셔널, 비올을 단기 투자유망종목으로 편입했다.
기아에 대해서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주주환원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는 점, 우리금융지주는 다른 대형 금융지주에 비해 주가 상승 폭이 미미해 '키 맞추기' 성격의 반등을 기대했다. 또 SK텔레콤은 올해 자회사 배당금 유입분을 자사주 매입에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꼽았다.
대신증권은 단기 주가급등에 따른 순환매 가능성에 주목했다. 대신증권은 "코스피 2750 돌파 과정을 보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들의 견조한 흐름 속에 수출·성장주의 순환매가 나타난 반면, 가격·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업종이나 종목은 쉬어갔다"며 "이러한 흐름을 감안할 때 2차전지, 인터넷 업종이 다음 순환매의 중심에 자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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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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