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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방글라데시 자동차 시장에 진출한 글로벌 종합상사 STX가 차량 제조용 패키지를 공급하며 모빌리티 사업 확장에 나섰다.
STX는 방글라데시 국영기업인 자동차 제조 업체 [프라고티 인더스트리(이하 프라고티)'와 자동차 CKD 패키지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CKD(Complete Knock-Down) 방식은 완성차가 아닌 부품 상태로 수출한 뒤 현지에서 조립해 판매하는 생산 방식이다. 자동차 산업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어 현지에서 선호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박상준 STX 대표이사를 비롯해 누룰 마지드 마하무드 후마윤 방글라데시 산업부 장관과 무함마드 모니루자만 프라고티 모기업 BSEC 회장 등 현지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프라고티는 국영철강공단인 방글라데시 스틸 앤 엔지니어링 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자동차 조립 및 부품 제조 업체다. 제조하는 차량은 방글라데시 관용 차량 용도로 최우선 납품된다.
STX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승용차 CKD 패키지를 장기적으로 공급하고, 연내 특장차 등으로 차종을 확대해 방글라데시 자동차 시장의 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방글라데시 인구는 1억7000만명에 이르며 최근 중산층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소형 세단부터 고급 SUV까지 자동차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모빌리티 사업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방글라데시의 자동차 시장의 규모는 2019년 기준 약 5000억원 수준으로 10년 전인 2009년 약 80억원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박 대표는 "방글라데시 산업부 및 프라고티와 공급 협약을 맺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협업이 방글라데시에서 자동차 산업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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