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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연기에 몸이 먼저 움직였다"..비번 날 화재 조기 진압한 父子 소방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5 10:48

수정 2024.03.25 10:48

이윤철 소방위(왼쪽)와 이형준 소방사/사진=경산소방서 제공,연합뉴스
이윤철 소방위(왼쪽)와 이형준 소방사/사진=경산소방서 제공,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부자(父子) 소방관이 쉬는 날 식당에서 발생한 불을 조기 진압해 큰 피해를 막은 사연이 공개됐다.

25일 경산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낮 12시17분께 경북 경산 평산동 소재의 한 식당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때마침 비번이어서 개인 용무를 위해 외출한 경산소방서 자인119안전센터 이윤철 소방위와 같은 소방서 예방안전과 이형준 소방사는 검은 연기가 치솟는 것을 목격하고 현장으로 차를 돌렸다.

현장에 도착한 이 소방사는 주변에 있던 사람을 대피시켰고, 아버지 이 소방위는 수돗물을 이용해 식당 주방에 타고 있던 불을 끄기 시작했다.

인명 대피가 끝나자 외부 송풍기에 붙은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아들은 전기 차단기를 내리고, 근처에 있던 소화기를 이용해 화재를 진압했다.


이들 부자의 발 빠른 대처로 불은 더 이상 확대되지 않았으며, 이들은 이후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가 잔불 정리만 하면 될 정도로 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발생한 화재는 인명피해 없이 10만원가량의 재산 피해를 내고 진화됐다.


이 소방위는 "검은 연기를 보자마자 몸이 먼저 움직였다"며 "아들과 함께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어 든든했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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