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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 도입 비율 대기업 24.5%...중소기업 12.1% 그쳐
[파이낸셜뉴스] '기술혁명'이 산업 곳곳에서 이뤄지는 가운데 실질적인 기술 도입 비율은 기업 규모에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R&D)에 투입할 수 있는 여력이 많을 수록 신기술의 도입도 빨랐다. 업종 별로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높은 정보통신업과 자금 유입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금융·보험업에서 도입 비율이 높았다.
신기술 도입 비율 대기업 24.5%...중소기업 12.1% 그쳐
보고서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신기술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인터넷(IoT)는 물론, 로봇과 블록체인, 3D 프린터, 증강 및 가상현실(AR&VR) 등을 꼽았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국내 기업의 신기술 도입 현황 분석 결과 2021년 기준 전체 기업 중 4차 산업혁명 관련 신기술을 도입한 기업의 비율은 14.3%이지만, 이를 고용 인원 기준으로 산출하면 비율은 33.3%에 달했다. 전체 근로자 3명 중 1명은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한 가지 이상 개발 또는 활용하는 기업에서 일하는 셈이다.
2017년 기준 4차 혁명 관련 신기술을 1개 이상 도입한 기업의 수는 1014개로 시작했다. 이후 2021년에는 1924개 기업으로 4년새 89.7% 급증하며 두배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AI 개발 및 활용에 뛰어든 기업 수는 209.8% 훌쩍 늘었다. 뒤로는 로봇(158.3%), 클라우드(156.6%), 빅데이터(107.5%) 순으로 신기술 도입 비중이 높았다.
다만 신기술 도입은 주로 대기업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2021년 기준 신기술 도입 비율은 전체 종사자 수 300인 이상 대기업에서 24.5%를 기록한 반면 중소기업(50인 이상 300인 미만)에서는 12.1%로 두 배 가량 차이가 벌어져 있다.
산업별로 보면 첨단산업으로 여겨지는 정보통신업(45.8%)과 더불어 금융·보험업(26.4%)에서 도입률이 높았다. 장기적인 정보화 투자가 이뤄진 공공 행정·국방·사회보장 부문에서도 도입률이 20.8%를 기록했다. 반면 부동산(3.8%)과 농업(3.2%), 예술·스포츠 및 여가(2.4%) 등 대면 위주 사업은 여전히 낮은 수준의 신기술 도입률을 보였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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