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교육 질 저하 우려 지적에
교수·시설 등 재정지원 절차 돌입
교육여건 확충 수요조사 착수 예정
교수·시설 등 재정지원 절차 돌입
교육여건 확충 수요조사 착수 예정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5일 오후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경상국립대를 방문해 총장, 의대학장 등 관계자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부총리는 대학의 수준 높은 의학교육을 위해 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장기간 학사운영이 파행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할 수 있도록 대학의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이 부총리는 "의대정원 확대를 계기로 정부와 지자체, 대학이 힘을 모아 우리나라 의학교육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만들고, 지역완결적 필수의료체계를 구축하는 의료개혁을 완수해낼 것"이라며 "의대생들은 하루빨리 배움의 장으로 돌아와 학업을 지속해 달라"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이르면 26일이나 27일부터 의대 교육여건 확충을 위한 수요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의료계에서 의대 증원으로 의학교육의 질이 저하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하자, 정부가 서둘러 재정 지원 절차에 돌입한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수요조사를 어떤 것들로 할지 항목을 정리 중"이라며 "(의대) 인원이 증가하면서 교수·시설이 얼마나 필요한지 정리하는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학의 수요가 얼마인지를 확인해서 현실에 맞는 재정투자를 해야지만 학교별 수준에 맞는 의학교육의 질이 유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들은 여전히 강의실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까지 전국 40개 의대에 접수된 유효 휴학 신청건수는 9019건이다. 이는 전국 의대 재학생(1만8793명)의 48.5% 수준이다.
교육부는 동맹휴학을 승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아무리 휴학을 하고자 하더라도 동맹휴학은 정당한 휴학사유가 될 수 없다고 누차 말씀드렸다. 학생들이 학교에 복귀하기를 바라는 입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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