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는 종에 따라 해양 안전에 위협이 되는 어종이다. 최근 국내 연안에 대형 상어의 출현 빈도가 높아져 해양 활동 시 불안감이 커진 상황이다.
지난해 1년간 동해안에서 혼획되거나 발견된 대형 상어류의 신고 건수는 총 29건으로 직전년도 1건에 비해 대폭 늘어났다.
특히 혼획으로 신고된 14건의 상어는 어업인이나 해수욕장 물놀이객에 위험이 될 가능성이 높은 포악 상어류로 밝혀졌다.
우선 수과원은 국내 연안 상어류 출현 급증에 대해 주 먹이인 고등어, 방어 등이 수온이 상승한 동해로 다량 유입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아직 상어류에 대한 생태 정보가 부족해 더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추가 조사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수과원은 대형 상어류 현황과 주 먹이원을 구명하기 위해 현안 대응 과제로 긴급 예산을 편성했다.
과학원은 동해 서식 상어류의 산란~성숙 과정 등 생태학적 특성을 분석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치망 등에서 혼획되는 상어를 확보해 해부 과정을 거쳐 주 먹이원과 유전학적 다양성도 파악할 예정이다.
최용석 수과원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에 따라 동해안에 대형 상어류의 출현 가능성은 점점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어류의 정확한 증가 원인과 행동 습성 등 유용한 정보를 확보해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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