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멱살 한번 잡힙시다' 장승조가 희대의 '예쁜 쓰레기' 면모로 멱살잡이를 유발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극본 배수영 / 연출 이호·이현경) 3, 4화 연속 방송에서 아내 바라기 '사랑꾼' 설우재(장승조 분)의 가면이 벗겨졌다.
설우재에게 눈을 뗄 수 없는 120분이었다. 곧 죽어도 불륜은 아니라더니 설우재와 차은새(한지은 분)가 연인 관계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우재의 세컨드 폰에 차은새와의 밀회 동영상이 있었고, 이를 정원(김하늘 분)이 보게 된 것.
동영상 속 차은새를 향해 사랑한다고 말하는 우재의 음성은 당장이라도 그의 멱살을 움켜쥐고 싶게 만들며 큰 배신과 충격을 안겼다.
여기에 다정하고 젠틀하던 모습과 상반된 설우재의 어두운 얼굴까지 드러나며 설우재의 본 모습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알리바이로 제공된 카페 CCTV 속 폭력적인 모습과 차금새(고건한 분)로부터 협박당하자, 분노를 참지 못하고 폭력으로 맞대응하는 섬뜩한 얼굴이 드러난 것. 변화무쌍한 캐릭터 전환으로 눈 뗄 수 없는 몰입도를 선사한 장승조의 열연에 호평이 이어졌다.
장승조는 아내를 진심으로 사랑하지만 불륜을 저지른 남편이라는 설우재의 아이러니한 상황을 진정성 있는 연기로 풀어냈다. 장승조의 사슴 같은 눈망울에 더해진 죄책감으로 가득 찬 눈빛과 아내의 애정을 갈구하는 짙은 감정 호소는 그 마음을 진심으로 느껴지게 하며 시청자를 혼돈에 빠뜨렸다.
또한 앞서 다정한 남편의 면모를 빌드업해 온 만큼, 불륜을 저지른 설우재가 쓰레기인 줄 알면서도 예쁜 포장을 열어 그 안을 들여다보게 하는 마성의 힘을 발휘. 극에 더욱 깊숙이 빠져들게 만들었다.
'멱살 한번 잡힙시다'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10분 방송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