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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교육청, '적정규모 학교' 육성으로 소멸 위기 극복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6 10:29

수정 2024.03.26 10:29

소규모 학교 많은 지역 여건 감안한 적정 통·폐합 추진
전남도교육청<사진>이 학령인구 감소로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어려운 전남의 교육 여건을 고려한 '2024 적정규모 학교 육성 추진 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 전남도교육청 제공
전남도교육청<사진> 이 학령인구 감소로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어려운 전남의 교육 여건을 고려한 '2024 적정규모 학교 육성 추진 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 전남도교육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교육청은 학령인구 감소로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어려운 전남의 교육 여건을 고려한 '2024 적정규모 학교 육성 추진 계획'을 수립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지역 학생 수는 저출생 및 인구 유출로 지속적으로 감소해 최근 5년 사이 2만4991명(12.5%)이 감소했고, 60명 이하 소규모 학교도 413개교로 전체 학교 수의 47.7%에 달한다.

재학생이 1명도 없어 휴교 중인 학교도 20개교(초 18개교, 중 1개교, 고 1개교)에 이르고, 이 중 5년 이상 장기 휴교 중인 학교가 7개교(35%)이다.

특히 소규모 학교의 경우 시설이나 교육기자재에 대한 재정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교육격차가 심화하며, 또래 집단 부족으로 학습 동기 저하, 사회성 발달 제한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전남도교육청은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정상적인 교육과정이 운영될 수 있도록 △학교 통·폐합 기준 △분교장 개편 △학교 통합·이설 기준을 담은 '적정규모 학교 육성 추진 계획'을 수립했다.


우선 소규모 학교가 많은 전남지역 여건을 감안해 전년과 동일하게 전교생 10명 이하 학교에 대해서만 통·폐합을 추진하되 학부모와 지역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도록 했다.
이는 교육부 통·폐합 기준인 전교생 60명 이하보다 크게 강화된 것이다.

또 장기 휴교 중인 학교의 경우 재개교하는 사례가 거의 없고 학교 시설 노후화로 관리에 어려움이 많은 점을 고려해 현재 5년 이상 장기 휴교 중인 학교 7개교에 대해 우선 통·폐합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진수 전남도교육청 행정과장은 "적정규모 학교 육성을 통해 지역 교육 여건을 개선함으로써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통·폐합된 학교에 지역 복합화시설 유치 등으로 새로운 지역 구심점 역할을 하게 하면 지역 소멸을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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