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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발표에 "강남→지방 유학가야 하나" 초중등 학부모 술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6 11:20

수정 2024.03.26 11:22

JTBC 뉴스 화면 캡쳐
JTBC 뉴스 화면 캡쳐

[파이낸셜뉴스] 대학별 의대 증원이 발표되면서 '의대 쏠림'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초중등 학부모 사이에서는 '지방 유학'이라는 입시 셈법까지 등장했다.

직장인까지 뛰어든 의대입시.. 서울대·카이스트 이탈 움직임

26일 'JTBC뉴스'에 따르면 현재 이공계 상위권 학생들부터 직장인들까지 의대 준비에 뛰어들고 있다.

비수도권에서는 1600명 넘게 증원하면서 도전자도 많아졌다. 또 반수생도 예년보다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주요 상위권 대학에 진학했지만, 반수를 통해 의대 진학을 생각하고 있는 것.

이공계 인재들이 모인 서울대, 카이스트, 포항공대에서 이탈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의대 있는 지방 부동산 시장까지 술렁

특히 지역인재전형이 60%로 높아지자, 초중등 학부모 사이에서는 "강남에서 지방으로 유학가야 하나" "의대 지역인재 충청권 전입" "그 지역에 몇 년 살아야 지원이 가능한 거냐", "어느 시기가 적절하냐" 등 상담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덩달아 학원 업계도 분주해졌다.

부동산 업계도 분주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지역인재전형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의대정원 증원이 확정된 대전, 세종, 대구, 광주, 부산 등 지방 대도시의 명문고나 학원가가 밀집한 지역 부동산이 직접적인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의-정 갈등, 사교육 시장만 키우나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로 관계부처와 의료업계의 대립이 팽팽한 가운데 사교육 시장만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입시전문가들은 이러한 의대입시 열풍이 이제 시작이라고 진단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 22일 지방에서 수학 3등급 성적을 받고서도 의대에 합격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의대 입시뿐 아니라 일반 상위권 이공계 대학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당한 규모"라며 "특히 지방권은 상위권 수험생들에게 호재"라고 분석했다.


임 대표는 2등급대 학생들도 의대에 들어갈 수 있는 기대 심리가 작동하고 있다며 "상위권 이공계를 준비했던 학생 상당수는 의대 모집 요강이 대학별로 나오면 준비하겠다는 움직임이 많다"고 설명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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