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서울시, 불안·우울한 청년에게 상담·치료 제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6 14:16

수정 2024.03.26 14:16

만19세~39세 서울청년 대상
검사 후 1대 1 맞춤 상담...최대 10회까지
올해부터는 군부대 장병도 대상
서울시는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 19~39세 서울 청년에게 무료 심리검사 후 맞춤 상담, 치료 등을 연계하는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에 참여할 시민 2500명을 모집한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 19~39세 서울 청년에게 무료 심리검사 후 맞춤 상담, 치료 등을 연계하는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에 참여할 시민 2500명을 모집한다.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일상에서 지속적인 불안, 우울감을 느끼고 있지만 비용 부담, 접근성 문제 등으로 상담을 망설이는 서울 청년들을 위한 대책을 마련한다.

서울시는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 19~39세 서울 청년에게 무료 심리검사 후 맞춤 상담, 치료 등을 연계하는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에 참여할 시민 2500명을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선정된 청년을 대상으로 우선 마음건강 상태에 대한 온라인 사전검사를 실시하고 결과에 따라 총 6회(회당 50분)의 1대 1 전문가 맞춤 상담을 진행한다. 밀도 있는 상담을 위해 올해부터는 기본상담 횟수를 기존 4회에서 6회로 늘렸고 필요 시 10회까지 한다.

상담은 청년 신청자의 거주 지역과 주 생활지역을 반영해 최대한 가까운 곳에서 할 수 있도록 한다.
상담 이후에는 청년의 마음 상태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참여를 원하는 청년은 오는 27일 오전 10시부터 다음 달 2일 오후 5시까지 청년 몽땅 정보통에서 신청하면 된다. 마음건강에 어려움을 느끼는 서울 거주 만 19~39세 청년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우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주민등록 등·초본 등 별도의 서류를 제출하지 않고도 신청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올해부터는 상담 과정 전반을 전산화해 참여자들이 상담진행 과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상담사 또한 청년들의 마음 상태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상담 대상도 늘린다. 모집 인원 외에도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청년 장병에게도 마음건강 상담을 본격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지난해 5월 서울시와 국방부가 체결한 청년정책 참여 기회 및 정보 제공 업무협약(MOU)에 따른 것이다.

수도방위사령부 등 서울 주둔 군부대에서 근무 중이거나 서울에 주소를 두고 타 지역에서 근무 중인 장병이라면 누구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외출이 제한되는 사병은 화상 등 비대면으로, 출퇴근 가능한 간부는 대면으로 상담을 진행한다.

한편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은 참여 청년의 만족도가 91.4점으로 높을 뿐만 아니라, 객관적 개선 효과도 입증받고 있다. 지난해 참여자 대상 상담 전후 진단 결과 △자아존중감(61→68.9점) △긍정적 마음의 회복탄력성(56.4→63.2점) △삶의 만족도(50.6→62.3점)가 높아졌고 △우울감(55.4→45.3점) △불안감(55.1→44.6점) △스트레스(65.5→58.2점)는 낮아졌다고 조사됐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많은 청년들이 현대 사회에서 경제적, 사회적 부담으로 인해 스트레스와 우울증 등의 마음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며 “청년들이 스스로 마음을 되돌아보며 이해하며 건강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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