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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내 의대 교수 줄지어 사직...4월부터 외래진료 축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6 14:51

수정 2024.03.26 14:51

도내 공보의 34명 차출...보건지소 운영 축소
강원대 의대 교수들이 26일 사직서 제출에 나선 가운데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건물 입구에 '의학교육 근조'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강원대 의대 교수들이 26일 사직서 제출에 나선 가운데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건물 입구에 '의학교육 근조'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강원도내 의과대학 교수들이 줄지어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는 가운데 강원대 의대 교수들이 4월부터 외래진료를 축소하기로 해 의료현장에서의 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26일 강원대 등에 따르면 강원대 의대·강원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는 지난 25일 긴급 임시총회를 열고 자발적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날 사직서 제출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4월1일부터 의료진의 누적된 피로뿐만 아니라 환자 안전을 위해 주 52시간 근무, 중증 환자·응급환자 진료를 위해 외래진료를 축소하기로 했다.

비대위는 “외래진료 중에는 입원 환자의 상황에 신속히 대처할 수 없어 환자분들의 안전이 우려된다”며 “중증 및 응급환자에 대한 전문 의료 기관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외래진료는 축소하고자 하니 이해해 주시길 부탁한다. 진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림대와 연세대 원주의대 교수들도 줄지어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 원주의대 교수들은 개인별로 사직서를 제출하거나 진료과목별로 사직서를 모아 27일까지 제출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정부가 각 시도에 공중보건의를 추가 차출한 가운데 강원도의 경우 공중보건의 134명 가운데 34명이 차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일부 지역은 보건지소 운영을 축소하거나 순회진료를 주 1회만 운영하는 등 진료 축소에 나서면서 농어촌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강원자치도 관계자는 "차출되는 공중보건의가 늘어나면서 순회진료 횟수를 줄이거나 비대면 진료를 확대하고 있다"며 "순회진료를 통해 농어촌 어르신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처방을 내리거나 적극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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