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펀드설정 3개월만에 성과
영국 만(MAN)그룹의 자회사 GLG가 운용하는 하이일드(투기등급 채권)에 재간접으로 투자하는 국내 첫 공모펀드가 설정 3개월 만에 1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모았다.
26일 신한자산운용에 따르면 '신한 MAN글로벌하이일드펀드'의 설정액(22일 기준)은 105억원으로 집계됐다. 설정(1월 2일)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우수한 성과 덕분이다. 피투자펀드인 'MAN GLG 하이일드'는 지난 2019년 설정 이후 55.5%(연평균 9.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하이일드 인덱스(23.5%·연평균 4.2%)와 비교하면 2배 이상이다. 특히 2월 한 달 동안 글로벌 하이일드 시장이 0.35% 오르는데 그친 반면, 해당 피투자펀드는 1.25% 상승했다. 하이일드 펀드 성과를 가늠할 수 있는 YTW(2월 29일 기준)은 10.8%였다. 이 지표는 발행자가 디폴트를 내지 않을 때 투자자가 얻을 수 있는 최소한의 연환산 수익률을 의미한다.
차별화된 운용전략이 피투자펀드의 특징이다. 비교지수를 추종하는 일반적인 글로벌 하이일드 펀드와 달리, 크레딧 리서치를 거쳐 종목을 선정한다. 지역별·업종별 투자도 유연하게 진행한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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