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 현지화 전략도 한몫
2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볼보자동차는 올해 1~2월 국내 시장에서 192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수치이자 BMW, 메르세데스 벤츠에 이어 국내 수입차 3위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2월만 놓고 보면 작년과 비교해 16.2% 늘어난 961대를 팔았다. 2월 전년 대비 두 자릿수의 유의미한 성장률을 기록한 수입차 브랜드는 사실상 볼보자동차가 유일하다. 고금리 영향 등이 장기화되면서 올해 들어 전체 수입 승용차 판매는 작년과 비교해 22.5% 줄어든 2만9320대에 머물렀지만 볼보자동차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패밀리카로 인기가 높은 SUV 라인업인 XC60과 XC90이 판매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 5831대가 판매되며 국내 수입 SUV 전체 판매 1위를 차지한 XC60과 플래그십 SUV XC90은 올해 2월까지의 전체 판매 가운데 58%에 달하는 1113대(XC60 901대, XC90 212대)가 신규등록 돼 볼보자동차의 꾸준한 성장을 이끌고 있다.
수입차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혀 온 내비게이션 시스템 개선을 위해 선제적으로 현지화에 적극 나선 것도 판매 증가에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볼보자동차는 300억원을 투자해 티맵모빌리티와 공동으로 개발한 통합형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기본 제공한다. 또 2024년식부터는 더욱 정교하고 개인화된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2.0'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선사한다. 볼보자동차코리아 관계자는 "사후관리 강화를 위해 15년 무상 무선 업데이트(OTA) 지원, 5년 무상 LTE 지원 등의 서비스를 통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진화하는 스마트카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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