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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아들 눈물 호소…"유세 한 번만, 포스터라도 찍게 해달라"[2024 총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7 04:12

수정 2024.03.27 04:12

엄마와 함께 광주시의회서 기자회견
송 소나무당 대표 편지 흐느끼며 낭독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2021년 당대표 선거 당시 돈봉투 살포와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가족들이 송 대표의 보석을 호소했다.

송 대표의 아내 남영신 씨(61)와 아들 주환 씨(30)는 26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송 씨는 "유세 한 번 하게 해달라며 보석을 신청한 송 대표의 간곡한 요청에도 묵묵부답인 법원을 향해 광주 시민 여러분의 연대의 힘을 빌려 애절한 호소를 하려 이 자리에 섰다"고 말을 꺼냈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 누구에게나 적용돼야 할 무죄 추정의 원칙과 불구속 수사와 재판 원칙은 송 대표에겐 언감생심의 배려가 됐다"면서 "이토록 구속수사에 집착하는 이유를 혹자는 정권에 밉보였기 때문이라고 말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송영길은 검찰 독재 퇴진 투쟁 선봉에서 온 힘을 다해 싸웠다.
전국의 모든 윤석열 정권 퇴진 집회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대통령을 고발하기도 했다"면서 "윤 정권에 맞서 싸우려 옥중에서도 소나무당을 창당했다"고 강조했다.

송 씨는 "송 대표는 보석이 되더라도 재판 진행에 문제가 없도록 재판장의 소송지휘에 따르겠다고 약속하고 있다"면서 "시민사회 원로와 4400명의 시민들도 연명으로 송 대표의 도주나 증거인멸은 없을 것으로 믿고 보석 처벌 감수 확약서에 서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버지 없는 차가운 거리에서 외로운 선거전을 치르는 우리 가족들의 힘이 돼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송 대표가 가족들에 보낸 편지를 울먹이며 낭독하기도 했다.

송 대표는 편지에서 "이 시련의 과정들이 전화위복이 될 거야. 아내와 딸, 아들이 선거운동 할 모습 생각하니 아빠 눈에서 눈물이 쏟아진다"면서 "27일 보석 재판이 있을 것 같다. 온전히 가족들의 힘으로 최선을 다해보자"고 전했다.

지난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재판을 받는 송 대표는 지난 주말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허경무)에 A4용지 1장 분량의 자필 반성문을 제출했다.
반성문에는 "재판부가 보석을 인용해 준다면 증거를 인멸하지 않고 사건 관계인과 접촉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송 대표는 지난 재판에서도 "(이번) 총선은 정치인 송영길에게 어쩌면 마지막 국회의원 선거"라며 "총선 포스터용 사진이라도 찍을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법원은 "사건 관련자를 구분해 접촉을 막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여 여러 가지로 고민 중"이라는 입장이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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