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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깃한 식감으로 승부…산란성계 수출 증가

강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7 15:32

수정 2024.03.27 15:32

싱그린FS 베트남 법인 SINGGREEN VINA 관계자들. 하림 제공
싱그린FS 베트남 법인 SINGGREEN VINA 관계자들. 하림 제공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종합식품기업 하림 자회사인 ㈜싱그린FS가 산란 성계의 해외 판로 개척을 가속화 하며 수출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27일 하림에 따르면 싱그린FS는 2021년부터 괄목할 성장을 이루고 있다.

2023년 매출 547억원을 달성해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렸고, 해외사업 부문 성장세가 두드러지며 지난해 매출의 54%를 해외에서 거뒀다.

싱그린FS는 일본과 홍콩 수출을 시작으로 2009년 수출액 100만 달러, 2012년 1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2023년에는 수입국의 농가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검역 강화, AI가 발생하는 상황 속에서도 닭고기 수출업체 최초로 2000만 달러를 달성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또 2006년 업계 최초로 산란 성계 수출 시장을 노려 베트남 시장을 공략했다. 산란 성계는 성장이 끝나 알을 낳는 닭이다. 동남아시아인들이 성계의 특징인 쫄깃한 식감을 선호한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닭고기부터 닭발, 닭 내장 등 다양한 부위를 요리에 활용하는 식문화를 겨냥한 것이 주요했다.


2018년에는 ‘SINGGREEN VINA'라는 베트남 법인을 설립하며 베트남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와 안정적 매출 증가로 지속가능한 기반을 구축해왔다.

다만 해외 판로 개척과 실적 성장을 이루고 있지만 정부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원 제외 정책으로 수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어 차후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정호석 하림 대표이사는 “한국을 대표하는 식품 수출 기업으로서 우리나라 식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앞으로 신제품 개발, 수출국 다변화를 통해 해외 시장 개척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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