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국회 세종 완전이전’ 발언… 지역선 의견 갈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7 17:58

수정 2024.03.27 17:58

與 "환영" 野·시민단체 "총선용"
세종시 연기면 세종리 행정중심복합도시 S-1생활권 국회세종의사당 터 전경 세종시 제공
세종시 연기면 세종리 행정중심복합도시 S-1생활권 국회세종의사당 터 전경 세종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세종=김원준 기자】 총선을 10여일 앞 둔 27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꺼낸 '국회의사당 세종시 완전 이전' 발언을 두고 여야 진영별 목소리가 엇갈렸다. 여당 후보들은 환영 입장을 보인 반면 야권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진정성이 우선돼야 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한 위원장의 발언이 알려지자 세종의사당 예정지가 있는 세종갑 국민의힘 주자로 나선 류제화 후보는 "진심으로 환영한다. 집권 여당 대표의 행정수도 이전 의지를 표현했다"며 "단순한 공약 발표가 아니라 실천을 약속한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을 국민의힘 이준배 후보도 논평을 통해 "정치행정수도 힘 있는 여당만이 할 수 있다"며 "그동안 진행됐던 분원이 아닌 유일한 국회가 세종에 자리잡게 되는 것이다.
정치행정의 수도 세종중심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국민의힘 소속 최민호 세종시장도 입장문을 내고 "시민과 함께 기뻐할 일이다.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그간 세종시가 주장한 행정수도 완성과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균형발전 촉진의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국회 세종 이전은 대통령 집무실 건립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이 약속했던 지방시대 완성에 중요한 기폭제가 될 것으로도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났다.

반면, 야권과 시민단체는 총선용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했다.

민주당 세종시당은 성명을 내고 "늦었지만 한 위원장의 전향적인 생각은 환영한다"면서 "알맹이 빠진 선거용이 아니길 바란다"고 밝혔다. 민주당 세종시당은 이어 22대 국회 원구성 뒤 개헌과 국회특별위원회 구성 등을 제안했다.


민주당 세종을 후보로 나선 현역 강준현 의원은 "적극 협력할 용의가 있다"면서도 "국회의 세종시 완전 이전이 '서울 개발의 신호탄이다', '여의도 정치를 끝내는 상징적 완성이다'라는 편협한 생각과 빈곤한 철학은 결코 환영을 받을 수 없다"고 평가 절하했다.

새로운미래 김종민 세종갑 후보도 "문제는 말이 아니라 실천과 진정성이다.
세종시 1석을 얻으려는 선거용 꼼수여서는 안된다"면서 "진정성을 위해 지난 20년 동안 행정수도 이전의 발목을 잡은데 대한 사과를 전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wj5797@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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