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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CEO이자 영업맨… 내부역량 결집"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7 18:24

수정 2024.03.27 18:24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 취임
"화합과 협력·합당한 보상 약속
밸류업 프로그램 충실히 수행"
NH투자증권 제공
NH투자증권 제공
신임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사진)가 '현장형 최고경영자(CEO)'가 될 것을 천명했다. 영업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내부통제를 통해 지속적·안정적 밸류업도 추구할 방침이다.

27일 열린 NH투자증권 정기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된 윤 대표는 "CEO인 동시에 영업맨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다. 영업직원들의 고충을 경청하고, 직접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관료적이고 관행적으로 자리 잡은 불필요한 절차들은 개선하고, 영업경쟁력을 저해하지 않도록 실효성 있게 지원조직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표는 화합과 협력이 사업부 내에서는 물론 사업부 사이에, 영업조직과 지원조직 사이에 다방면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성과에는 합당한 보상과 대우를, 내부역량 결집을 위한 협업과 시스템 효율화 과정에서 기여 및 결과에도 보상을 약속했다.

'원 플랫폼'에 대한 구상도 제시했다. 정영채 전 대표가 '플랫폼'을 강조해온 것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윤 대표는 "각자의 영역, 각 사업부 및 부문 안에서 효과적으로 작동 중인 시스템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체계를 잡고 효율성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밸류업도 주요 포인트다. 윤 대표는 "과정가치를 통해 축적된 고객 관계, 시장에 대응하는 관리 역량이 있는 만큼 성과로 연결해 시장에 보여줄 때"라고 짚었다. 그는 "고객과 함께 성장하고, NH투자증권의 가치를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결국 성과다. 한정된 자원을 배분하고, 사용하는 기준도 성과"라면서 "다만, 맹목적인 수익 추구보다는 내부통제 절차를 실효성 있게 구축하고, 임직원의 책무를 정교하게 설계해 정도를 걸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도 충실히 수행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의 성장이 주주들에게 환원되도록 일관성 있는 정책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다. 국가 기간산업인 농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협업과 상호 레버리지를 농협그룹 내에서 추진할 것"이라며 "상생과 협동의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준비된 인재'로 평가된다. 커버리지(분석) 분야에서 굵직한 경력을 쌓은 대표 '베테랑' 영업담당(RM)이다. NH투자증권은 슈퍼RM을 통해 지난해 신규자문 딜 34건을 포함해 어드바이저리 딜 공조영업을 57건 수행했다. 단순 자금조달 자문은 제외한 수치다.


윤 대표가 투자은행(IB) 총괄 대표를 맡은 지난해 NH투자증권의 기업 인수 및 매각 금융 자문 규모는 총 2조3317억원에 달한다. 오스템임플란트 패키지 딜을 비롯해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 합병, SK엔펄스(옛 SKC솔믹스)의 SK텔레시스 인수, KCGI-화성산업 컨소시엄의 메리츠자산운용 인수가 대표적이다.
NH투자증권 IB부문은 2023년 회사채(SB) 대표주관, 인수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탈환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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