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최종협상을 시작했지만, 타결을 보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인천과 경기로 인력 유출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시급을 12.7% 올려달라고 요구중이다.
하지만 사측은 올해 공무원 임금 인상률인 2.5% 인상만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전날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했고, 재적 조합원 가운데 88.5%가 찬성했다.
노조에는 65개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이번 파업에 참여할 수 있는 단체교섭 대상이 되는 회사는 61개사로 알려졌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전체 서울시내 버스(7382대)의 97.6%에 해당하는 7210대가 운행을 멈추게 된다.
서울 시내버스노조가 파업을 한 것은 2012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20분간 부분 파업이 진행됐다. 이번에 예고한 파업이 현실화한다면 12년 만이다. 서울시는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28일부터 지하철 운행을 1일 202회 증회하는 등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한다.
서울 시내 버스는 준공영제로 운영되고 있다. 준공영제는 지방자치단체가 버스업체의 적자 등을 보전해주는 대신 취약지역 노선을 유지하는 등 공공성을 유지하는 제도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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