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트럼프미디어(DJT) 주가 폭등으로 세계 450위 부자로 올라섰다.
그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모기업인 트럼프미디어가 26일(현지시간) 우회상장 첫 거래에서 16% 폭등한 덕이다.
DJT와 합병한 특수목적합병법인(SPAC)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의 올해 200% 상승폭까지 더하면 DJT는 사실상 올들어 주가가 3배 폭등한 셈이다.
세계 450대 부자
27일 배런스에 따르면 포브스 억만장자 순위에서 트럼프는 순자산이 64억달러(약 8조6500억원)로 세계 450대 부자 가운데 한명이 됐다.
그의 순자산에서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것은 DJT 지분 가치다.
그가 보유한 DJT 주식 수는 7850만주로 지분율이 58%에 이른다.
26일 DJT 마감가를 기준으로 약 45억달러에 이른다.
DJT 주가는 27일에도 16% 가까이 더 뛰었다.
덕분에 트럼프 보유지분 가치는 7억달러 더 늘었다.
3600만주 스톡옵션
트럼프는 주식 추가 배정도 받을 수 있다.
DWAC와 합병하면서 트럼프는 합병사인 DJT 주가가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추가로 지분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주가 고공행진이 지속돼 이 조건을 만족하면 트럼프는 추가로 3600만주를 받게 된다.
이렇게 되면 그의 DJT 보유지분 규모는 1억1475만주로 늘고, 지분가치는 26일 마감가를 기준으로 약 80억달러에 이르게 된다.
밈주 열풍 2.0
트럼프의 DJT는 또 한 번 밈주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021년 게임스톱, AMC 등이 밈주 열풍을 불러일으킨데 이어 3년 만에 다시 DJT가 밈주 열풍을 재연하고 있다.
개미투자자들이 트럼프미디어에 열광하면서 DJT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DJT는 전체 거래주식 가운데 공매도 비중이 10%에 이르러 3년 전에 그랬던 것처럼 개미들이 공매도에 나선 기관투자가들을 '공매도 압박'할 여력이 충분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개미들은 그동안 큰 폭으로 오른 엔비디아 등을 팔고 DJT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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