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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배럴당 100달러 간다" JP모건..."대선 앞 둔 바이든에 악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8 03:03

수정 2024.03.28 03:03

[파이낸셜뉴스]
러시아가 감산 의지를 재확인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는 감산연장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올 9월에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할 수 있다고 JP모건이 27일(현지시간) 전망했다. JP모건은 이렇게 되면 미국내 휘발유 가격이 올라 11월 대통령선거에서 조 바이든(왼쪽) 대통령 대신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전 대통령에게 유리한 선거판도가 형성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로이터뉴스1
러시아가 감산 의지를 재확인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는 감산연장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올 9월에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할 수 있다고 JP모건이 27일(현지시간) 전망했다. JP모건은 이렇게 되면 미국내 휘발유 가격이 올라 11월 대통령선거에서 조 바이든(왼쪽) 대통령 대신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전 대통령에게 유리한 선거판도가 형성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로이터뉴스1


국제유가 100달러 시대가 다시 올 것이라고 JP모건이 전망했다.

세계 최대 석유수출국 가운데 한 곳인 러시아가 감산에 나선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올 연말로 감산을 연장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대통령 선거를 앞둔 미국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러, 돌연 감산 선회

JP모건은 당초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4월부터는 감산을 끝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대신 양국 합계 산유량이 4월부터는 하루 4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러시아가 이달초 하루 47만1000배럴 추가 감산을 예고하고, 최근 각 석유업체에 감산을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러시아의 확고한 감산 의지는 석유 공급이 위축될 것임을 가리킨다.

CNBC에 따르면 JP모건 글로벌상품전략책임자 나타샤 카네바는 27일(현지시간)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노트에서 "러시아의 석유전략이 돌연 수정됐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OPEC+ 감산 합의에 시늉만 냈다. 사우디 주도로 하루 220만배럴 감산하기로 합의했지만 실질적으로 거의 사우디만 감산에 나섰다.

러시아는 그러나 이달들어 감산 의지를 굳히고 있다.

하루 47만1000배럴 감산은 220만배럴 감산 일환이다.

앞서 OPEC+는 자발적 감산을 2분기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바이든 재선 걸림돌 되나


러시아가 돌연 감산에 나선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대통령 재도전에 유리한 지형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가 의도했든, 그렇지 않든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의 재선 구도에 먹구름이 드리우는 대신 도전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는 유리한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

카네바는 러시아의 감산 여파로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가격이 4월에는 배럴당 90달러로 오르고, 9월에는 100달러에 육박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 여파로 11월 대선을 앞 둔 바이든 대통령이 상당한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권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대표적인 물가 가운데 하나인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5월 갤런(약 3.78L)당 4달러까지 치솟아 2022년 여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카네바는 내다봤다.

5월은 미국 현충일이 있는 달로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본격적인 '드라이빙 시즌'이 시작하는 달이다.

추가 상승


카네바는 만약 OPEC+가 6월에 자발적 감산을 올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하면 유가는 더 오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백악관 대응에 따라 유가 상승이 제한적일 가능성도 있다고 그는 내다봤다.

바이든이 전략비축유(SPR) 방출을 결정하면 석유 최대 6000만배럴이 시장에 풀릴 수 있다.

카네바는 미국이 SPR 방출을 결정하면 넉달 동안 월 50만배럴이 방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아울러 미 SPR 방출이 없더라도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서면 수요가 위축돼 유가가 더 큰 폭으로 오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특히 미국의 고금리에 따른 달러강세로 인해 달러로 표시되는 유가 상승세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그는 설명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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