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에 장병들의 '군통령' 걸그룹, 르세라핌과 에스파도 밀려
국방일보, 459명 대상 설문 결과…2위 르세라핌·3위 에스파
[파이낸셜뉴스]
국방일보, 459명 대상 설문 결과…2위 르세라핌·3위 에스파
이날 국방일보에 따르면 지난 12~17일 대국민 국군 소통 서비스 더캠프 앱을 통해 장병 45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같은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백 대표가 69표(15.0%)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군 관계자는 "병사들이라면 여자 아이돌 스타를 식사에 초대하고 싶을 것이라는 통념을 깬 것"이라며 "병영식당 내에서만큼은 '백선생'이 군통령이라는 것을 보여준 결과"라고 풀이했다.
장병들의 '군통령'(군인들의 대통령)으로 여겨지는 걸그룹인 르세라핌과 에스파도 백 대표에 밀렸다. 백 대표와의 브런치를 함께 하고 싶은 이유로는 "백쌤과 함께 식사하면서 병영식당 운영 노하우와 진로에 대한 조언을 듣고 싶다" "맛있는 브런치 데이를 만들어 줄 것 같다" "군 생활의 추억이 될 것" "요리를 만드는 꿀팁을 듣고 싶다"는 의견이 나왔다.
2위는 47표(10.2%)를 얻은 르세라핌이, 3위는 38표(8.3%)를 얻은 에스파가 각각 차지했다. 또 나란히 23표(5.0%)를 얻은 뉴진스와 프로미스나인은 공동 4위를 기록했다.
6위는 아이유(21표·4.6%), 7위는 아이브(17표·3.7%)였다. 현재 대부분의 멤버가 군 복무 중인 방탄소년단(BTS)은 남자 아이돌 그룹임에도 14표(3.1%)로 8위에 올랐다.
그룹이 아닌 개인별 선호도에선 아이유가 21표(15.3%)로 1위에, 에스파 윈터(17표·12.4%)와 에스파 카리나(14표·10.2%)가 각각 2·3위에 올랐다.
그 외에 사단장, 육군참모총장, 4성 장군 등 그야말로 '스타'(8표)를 초대하고 싶다거나 가족(5표)을 초대하고 싶다는 의견도 있었다.
장병들이 여자 아이돌 스타를 초대하고 싶은 이유로는 "예쁘니까" "팬이라서" "군 생활의 버팀목" 등으로 조사됐다.
백 대표의 노하우가 녹아 있는 메뉴 중 부대 급식으로 만나보고 싶은 메뉴로는 제육볶음(덮밥)이 46표(10.0%)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짜장면과 치킨이 각각 21표(4.6%)를 얻어 공동 2위에, 볶음밥과 갈비(찜)는 각각 19표(4.1%)로 공동 4위에 올랐다.
군 당국은 급식 혁신 제도의 하나로 주말에 아침과 점심 사이에 먹는 브런치를 병영에 도입, 브런치데이를 운영하고 있다. 메뉴는 햄버거, 핫도그, 시리얼 등 장병들이 선호하는 음식들로 구성된다.
군 관계자는 "준비 과정이 간단해 조리병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장점도 있다"라며 "추가 예산 없이 기본 급식비 내에서 부대들이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 대표는 1989년 임관(학사 14기)해 포병장교로 복무하면서 간부식당 관리장교로 육군 제7포병여단에서 식당을 운영했다.
병영식당에서 군 장병들에게 식사를 만들어 주는 국내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준 뒤 군 급식과 인연을 이어온 백 대표는 지난 1월엔 국방부와 군 급식 운영 역량 강화를 위한 병영식당 컨설팅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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