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트로트 가수 윤서령(21)이 TV조선 '미스트롯3'에서 매회 벼랑 끝에서 살아남아 최종 10위를 차지, '불사조'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미 MBC '편애중계', KBS 2TV '트롯 전국체전'을 통해 내공을 다진 윤서령은 '미스트롯3'에서 매회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임해 값진 성과를 얻었다.
트로트 가수 김연자를 롤모델로 삼고 있는 윤서령은 나이에 맞는 통통 튀는 인물이다. 지난 2021년 9월 정식으로 트로트 가수로 데뷔했지만 '편애중계' 이후 출중한 비율과 외모로 대형 기획사 아이돌 연습생으로 지내기도 했다. 그러나 마음속 트로트 가수라는 꿈을 접을 수 없어 결국 전향,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뉴스1과 윤서령은 "불사조라는 수식어까지 생기게 해준 '미스트롯3'를 통해 많은 것을 얻었다"라며 "앞으로 눈코뜰 새 없이 바쁜 활동을 하고 싶다"며 웃었다.
-'미스트롯3'를 마친 소감은.
▶굉장히 힘들었다. 하면서 되게 많이 떨리고 걱정이 많았다. '편애중계' '트롯전국체전' 경력이 있다 보니까 대중이 차이점을 두고 볼 텐데, 더 잘해야겠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지금 끝나서 정말 후련하다.
-도전 내내 벼랑 끝에서 살아남았다. 마음고생했을 것 같은데.
▶불사조라는 별명을 얻었다. 어떻게 보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좋게 생각했다. 이런 수식어를 붙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생각에서다. 걱정은 있었다. 살아남을 때마다 무언가를 더 보여줘야 하다 보니까 부담이 있었다. 중간에 슬럼프도 왔지만, 주변 지인들이 응원을 많이 해줘서 이겨낼 수 있었다.
-어떤 매치가 가장 기억에 남는지.
▶데스매치인 '하늬바람'이 기억에 남는다. 장윤정 선배님께서 '살아남지 않았다면 이 무대를 못 봤을 것 아니냐'면서 극찬해 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정말 이번이 마지막이다 하고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던 무대다. 고음도 터지고 퍼포먼스까지 보여주니 다들 놀라더라.
-'미스트롯3'가 남긴 것이 있다면.
▶좋은 경험과 추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 인생에서 '미스트롯3'는 아주 큰 프로그램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불사조라는 별명도 갖게 해줬고 내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본인의 강점은 뭐라고 생각하나.
▶밝고 에너지 넘친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나를 보면 '신이 나고 즐겁다'고 하더라. 음악적으로는 가창력을 꼽고 싶다. 민요를 배웠는데 국악 발성이 있어서 시원시원하게 소리가 나간다고 생각한다. 몸이 유연해서 다양한 퍼포먼스도 곁들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미스트롯3'가 이전 시즌보다 화제성이 좀 적은 편인 것에 대해 아쉬운 부분은 없나.
▶아쉽긴 했는데 일단은 '미스트롯3'라는 큰 프로그램에 나갔다는 것만으로 만족한다. 내가 펼쳤던 '하늬바람'이 화제가 됐고 이런 무대를 남겼다는 것이 의미가 크다. 사람들이 알아봐 준다는 것만으로 정말 기쁘다.
-가족들 반응은.
▶아빠가 울고불고 난리였다. '트롯전국체전' 할 때는 엄격하신 면이 있어서 '왜 노래 이렇게 했냐'고 했는데, 이번에는 '정말 잘했다' '딸 덕분에 행복하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더라. 아빠가 트로트 앨범을 낸 분이다 보니까 자신의 못다 한 꿈을 이뤄준 느낌이 드시는 것 같다.
-'미스트롯3'에 출연하며 '어디까지 가야겠다' 생각했는지.
▶톱10은 바라지도 않았다. 사실 목표도 그냥 '열심히 하자'였다.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했는데 톱10이라는 결과를 얻다니 상상도 못 했다.
-원래 꿈은.
▶초등학생 때는 경찰이 꿈이었다. 육상과 배구를 했어서 운동신경이 있는 편이다. 그런데 아빠가 가수가 되고 나서 어릴 적부터 계속 트로트를 접하다 보니까 관심이 갔다. 고등학교 때 가요제에서 상을 받은 것을 계기로 가족들도 밀어줘서 트로트에 매진하게 됐다.
-아이돌 연습생으로도 있었지 않나.
▶'편애중계' 끝나고 아이돌 연습생으로도 있었다. 꽤 큰 회사였다.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내 창법 등이 트로트에 더 맞는다는 것을 알게 됐고 내가 더 하고자 하는 것도 트로트였다. 트로트 가수가 된 것에 전혀 후회는 없다. 다만 트로트 가수로서 아이돌처럼 다양한 퍼포먼스와 무대 구성을 해보려고 한다.
-앞으로 또 서바이벌 섭외가 온다면.
▶고민을 좀 해봐야 할 것 같다. 나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때는 정말 외줄 타기라도 하면서 노래를 불러야 할 것 같다.(웃음) 하지만 또 기회가 온다면 긍정적으로 생각해 볼 것 같다.
-어떤 가수가 되고 싶은지.
▶부활의 아이콘 아닌가. 도전이 많은 포기를 모르는 가수가 되고 싶다. 나만 한 캐릭터가 없다. 퍼포먼스 하면서 노래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트로트 가수로서 많은 분께 웃음을 드리고 사람들에게 기억에 남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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