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발사 임박 징후는 없어...한미 정보당국, 北 군사 활동 지속 추적·감시 중
[파이낸셜뉴스]
이날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정보당국은 긴밀한 공조하에 북한의 군사 활동을 지속 추적·감시하고 있다"며 "북한의 군사위성 추가 발사 준비 활동은 있으나, 현재까지 (발사가) 임박한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선 인력과 차량, 자재 배치 등의 움직임이 계속해서 포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엔 발사대에 추진체를 세우는 과정에서 정찰위성에 노출되는 것을 막는 가림막을 설치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이에 이 실장은 "가림막 부분은 아는 게 없다"며 "북한군은 현재 일상적인 훈련을 하고 있고, 도발 가능성에 대해 한미동맹은 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북한은 지난 20일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용 다단계 고체연료엔진 지상분출 시험을 19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조만간 이번에 시험한 엔진을 장착한 미사일의 시험 발사에도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21일 3번째 도전 만에 군사정찰위성을 '만리경 1호'를 처음으로 우주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위성이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북한은 자신들의 정찰위성 발사에 대해 "자위권 강화에 관한 합법적 권리"라고 주장하면서 올해 안에 군사정찰위성 3개를 더 발사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북한은 내달 4월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15일)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기념일(25일) 등 북한의 주요 기념일이 있어 이들 기념일을 전후로 군사적 과업 달성을 위해 정찰위성 발사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우리 군은 지난해 12월 2일 '군사정찰위성 1호'인 전자광학(EO)·적외선(IR) 위성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 팰컨-9 발사체에 실어 정확히 우주궤도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어 군사정찰위성 2호와 3호 합성개구레이더(SAR : Synthetic Aperture Radar) 위성'을 각각 오는 4월 초와 11월에 발사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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