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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난리뽕짝" 발언에..배현진 "난리 헬기뽕짝" 맞대응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8 14:19

수정 2024.03.28 14:19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피습사건에 대해 수사기관이 '난리 뽕짝'을 쳤다고 주장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난했다.

배 의원은 28일 오전 9시40분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 대표를 겨냥해 "일찍이 수오지심 모르는 분이라 생각했지만 '난리뽕짝'을 언급할 정도로 분별마저 없을 줄은 미처 몰랐다"라고 했다. 수오지심(羞惡之心)은 '자기의 옳지 못함을 부끄러워하고, 남의 옳지 못함을 미워하는 마음'을 뜻한다.

이어 "국민들도 알다시피 출동한 경찰, 구급대원(은) 안내 매뉴얼대로 모든 조치를 하고, 현재도 수사 상황을 신뢰(하는) 가운데 기다리고 있다"라며 "'난리 헬기뽕짝'을 어디서 추었는지는 이미 전 국민이 다 안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1월 부산 가덕도에서 흉기 피습을 당한 뒤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됐다가, 응급의료헬기를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배 의원은 이날 글에서 "정직한 사람들이 정직한 정치를 했으면 참 좋겠다. 국민의 공당이 한 개인의 사당이 되어 범죄 비리 옹호에 골몰하고 감옥 가야 할 사람, 감옥 가기로 된 사람, 감옥에 간 사람이 정치를 조롱하며 외려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표현했다.

그러면서 "'별로 정직하지 못한 입'으로 부모님이 지어주신 제 소중한 이름이 함부로 거론하는 것은 정중히 사양한다"라고 했다. 이어 "불쾌하지만 한 번의 요설은 용서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7일 충북 충주 무학시장에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돌멩이로 맞은 사건은 폴리스라인을 치고, 과학수사를 하고 난리 뽕짝을 쳤다"라며 "야당 당수 목이 칼에 찔려 피 흘리는데 그 혈흔은 1시간도 안 돼 물청소를 한다"라고 주장했다.

흉기 피습 이후 민주당 인사들과 당 강성 지지층이 제기해온 '정부와 수사기관이 사건을 축소 및 은폐했다'는 의혹을 선거 유세 현장에서 옮긴 것이다.
국민의힘은 그간 이런 의혹을 '음모론'이라고 지적해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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