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포스코청암재단은 흉기 난동범에게 부상을 당해 도움을 요청한 시민을 보호하고 범인을 맨손으로 제압한 조갑현씨를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하고 28일 포스코센터에서 상패와 자녀 장학금을 전달했다.
포스코청암재단에 따르면 지난 3월 8일 오후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서 한 시민이 귀에 깊은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면서 한 과일가게 안으로 뛰어 들어왔다. 당시 가게안에서 일하고 있던 조갑현씨는 부상을 당한 시민 뒤로 흉기를 들고 따라온 범인 A씨를 발견하고 피해시민을 신속히 대피시켰다.
조씨는 주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범인을 사람이 없는 도로변 방향으로 유인하려 했지만 흉기를 들고 따라오던 A씨가 돌연 방향을 바꿔 과일가게로 향했다.
조 씨는 이를 막기 위해 달려가 A씨의 등을 발로 가격해 넘어뜨렸다. 이후 A씨는 신고를 받고 도착한 지구대 소속 경찰들에 의해 연행됐다.
조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피를 흘리며 도와달라는 시민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며 "더 위험한 상황에서도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자신을 희생한 의인이나 의인의 자녀가 안정적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포스코청암재단은 지난 2019년부터 의로운 행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 도울 수 있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자는 취지로 사회적 귀감이 되는 공직자나 일반 시민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왔다. 현재까지 86명의 포스코히어로즈를 선정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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