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임금 인상률 4.48%로 확정...명절 등 65만원 추가 수당
앞서 부산, 대구 시내버스 임금 인상률과 같아
재정 부담 연 500억 증가..."요금인상은 아직"
앞서 부산, 대구 시내버스 임금 인상률과 같아
재정 부담 연 500억 증가..."요금인상은 아직"
오세훈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서울 시내버스) 노사간 임금협상 합의를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오후 3시 10분에 타결됐다"며 "앞으로 안정적으로 지속적으로 대중교통 서비스 제공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임금 인상률 4.48%에 합의했다. 앞서 부산과 대구의 시내버스 노사가 타결한 임금 인상률과 같다. 협상 초기 노조는 12.7% 인상을 요구했고, 사측은 2.5% 인상안을 제시했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중재안으로 6.1%를 내놓은 뒤 양측은 극적으로 6.1%와 5.1%를 두고 줄다리기를 벌이다 결국 4.48%에 합의했다. 여기에 더해 명절 등 특수한 시기에는 연장운행을 고려해서 수당 65만원을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
임금 인상에 따라 서울시가 시내버스에 투입하는 재정규모는 연 500억원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중교통 요금을 또 인상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서울시는 이미 지난 해에 버스 요금을 300원, 지하철 요금을 150원씩 인상한 바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재정부담이 늘어나는 건 맞지만 당분간 요금 인상 요인은 바로 도출되지 않을 것이라 본다"며 "노사 간 협력을 강화해서 다른 부대 사업을 통해 수익을 높이는 방식 등으로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파업으로 전체 서울시내 버스(7382대)의 97.6%에 해당하는 7210대가 운행을 멈췄다. 일부 운행하는 버스도 간혹 있었지만 요금을 받지 않았다. 이들 버스 요금 단말기에는 '서울 시내버스 파업중으로 요금을 받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부착됐다.
시민들의 주요 이동이 이뤄지는 출근 시간대까지 파업이 지속되며 현장에서는 시민들의 어려움이 컸을 뿐만 아니라 고교 3월 모의고사를 치르는 학생 등 시민 개개인의 피해가 가중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하철은 파업을 해도 대체 인력이 있어서 일정 비율은 파업에 참여할 수 없도록 하는 강제적 조항이 있다"며 "버스도 일정 비율 이상 파업에 참여할 수 없도록 하는 강행규정을 국회 차원에서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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