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공식 선거운동 시작
韓, 민생 정당 강조하며 표심잡기
"정부에 라면 등 부가세 인하 건의"
李 "무능한 정권 투표로 심판을"
임종석과 동반 지원 유세 나서
3지대도 출정식 열고 지지호소
韓, 민생 정당 강조하며 표심잡기
"정부에 라면 등 부가세 인하 건의"
李 "무능한 정권 투표로 심판을"
임종석과 동반 지원 유세 나서
3지대도 출정식 열고 지지호소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0시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들을 만나는 첫 일정을 소화했다. 고물가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서민층 삶의 질 향상에 선거운동의 방점이 찍혔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어진 서울지역 유세에서도 고물가 대책과 서민가계 안정이 지원 유세의 골자를 이뤘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동대문구 회기역에서 시민들과 만나 "우리는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당"이라며 고물가 해소대책의 하나로 라면, 밀가루 등 서민들이 애용하는 일부 가공식품 등에 붙는 부가가치세를 절반으로 한시 인하해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고 깜짝 발표했다. 출산, 육아용품, 라면 등 가공식품과 설탕, 밀가루 등 서민생활과 밀접한 식재료 등에 현 부가세 10%를 5%로 인하해달라는 게 핵심이다. 부가세는 특히 서민층에과 직결된 조세로 사실상 '조세개혁의 마지막 관문'으로 불릴 만큼 건드리기 어려운 세목이다. 전날 정부가 '그림자 조세'로 불리는 각종 법정부담금을 대폭 정비하는 내용의 제도 개편안을 발표한 데 이은 '여당 버전'의 추가 물가대책인 셈이다. 한 위원장은 또 농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한 상품권 캐시백 제도 등의 보완책도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서울 험지와 경기 동북부를 아우르는 수도권 격전지를 릴레이 순회하며 바닥표심 잡기에 나섰다. 특히 이재명·조국의 사법리스크를 강조한 '이·조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우고, 국회의사당 세종 이전을 통한 한강벨트 규제 철폐 공약 등을 재차 언급하며 최근 여당 지지율 하락으로 재점화한 '수도권 위기론' 타개 행보에 주력했다.
그는 서울 마포구 망원역 유세 현장에서 "이조세력을 심판해야 한다. 네거티브가 아니라 민생"이라며 "그 권력으로 복수하고 자기 잇속을 채우고 방어만 할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이 전진하느냐 후진하느냐, 정의로워지느냐 범죄자들이 지배하는 나라가 되느냐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이재명-조국 대표들은 그 속내를 숨기지 않는다. '우리가 이렇게 편이 많은데 니들이 어쩔래'라면서 뻔뻔하게 나온다. 범죄자들이 지배하는 나라에는 미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에서 선대위 출정식을 갖고 '정권심판론'을 거듭 강조하며 총선 승리 결의를 다졌다. 집권 3년차를 맞는 윤석열 정부의 무능으로 경제와 안보 모든 면에서 파탄이 났다면서 유권자들이 표로 심판해줄 것을 강력 촉구했다. 특히 민주당이 4년만에 탈환을 노리는 곳이 용산인 만큼 '용산발(發)' 정권심판 의지를 선거운동 기간 내내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출정식'에서 "이번 선거는 국민이 주인임을 보여주는 심판의 장이다. 누가 이 나라의 주인인지, 누가 진정한 권력과 예산의 주체인지 보여줘야 한다"며 "윤 정권 심판 열차가 국민 승리라는 최종 목적지를 향해 지금 출발한다"며 한 표를 당부했다. 이후 모든 지원 유세에서도 정권심판론을 이어갔다.
공천에서 배제된 친문계 임종석 전 실장은 전현희 서울 중·성동갑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임 전 실장은 이 대표와 악수와 포옹을 나누며 화목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대표는 "존경하는 임 전 실장이 이 자리에 함께 했는데, 우리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드는 데 모두가 힘을 합칠 것"이라고 했고, 임 전 실장은 "이 정권은 부도덕하고 무능하고 타락한 열등 정권, 불량정권"이라며 한목소리로 정부를 질타했다.
이 대표는 특히 한강 벨트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동작을을 방문해 유세전을 이어갔는데 이번이 5번째 방문이다. 이 자리에서 원내 1당 유지를 위한 '단독 151석' 확보를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지지율이 올라갔느니, 분위기가 좋아졌느니 하는 말에 현혹되지 말고 정말 엄중한 심정으로, 절박한 마음으로 주변에 포기한 사람들을 설득해 한 표라도 더 표를 주고 한 석이라도 더 확보해서 민주당이 반드시 독자적으로 151석 이상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새로운미래, 개혁신당, 녹색정의당 등도 이날 출정식을 열고 윤석열 정권과 거대 양당제의 폐해를 집중 부각시키면서 민생을 책임질 대안 정당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김해솔 정경수 최아영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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