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 사직서 제출도 계속
불이익 없도록 개별 제출토록
불이익 없도록 개별 제출토록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의대 정원을 둘러싸고 의료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대구지역 상급종합병원(대학병원)이 병동 운영을 중단하거나 통·폐합하고 있다. 또 일부 대학병원에서는 간호사의 운영 방안을 조정하거나 무급 휴가까지 시행하고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4월 1일부터 일부 병동의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병원 측은 의료 공백 장기화에 대비해 2개 일반 병동을 다른 병동과 합치고, 간호사 등 인력을 응급실, 다른 병동 등에서 근무하도록 하는 방안까지 논의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중환자 병동을 제외한 일반병동 2곳을 통·폐합하고 2곳은 병상 수를 줄였다. 미가동 병동 간호사들의 운영 방안에 대해서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대병원은 중환자 병동 등을 제외한 일반병동 20곳 중 2곳을 통·폐합했다. 현재 일반병동은 19곳이 운영되고 있다. 가동하지 않는 병동의 간호사들은 최근 가동률이 높은 병동에 파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남대병원은 지난 27일부터 간호사 등을 대상으로 무급 휴가를 시행 중이다. 병상 가동률과 수술률이 평소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기 때문이다.
대구권 의대 교수들은 사직서 제출 행렬에 다소 신중한 모습이다.
계명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사직서 제출 마감을 지난 27일로 잡았다 일정과 관계없이 계속 받기로 결정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 관계자는 "사직서를 내지 않은 동료 의사에게 비난의 화살이 향할 수 있어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받기로 했다"면서 "사직서를 취합하더라도 인원은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경북대 의대와 영남대 의대 교수 비대위 역시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받고 있지만, 대학 행정실에는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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