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서 22대 총선이 시작되자마자 정치자금 불법 수수 논란이 불거져 향후 선거에 미칠 여파에 관심이 집중된다.
29일 지역 정계에 따르면 이런 논란은 지난 26일 방송 3사 후보자 토론회 때 김경욱 민주당 후보(58)의 정치자금법 발언이 발단이 됐다.
당시 김 후보는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이 이종배 국회의원에게 후원한 것을 두고 박해수 충주시의회 의장 등의 실명과 금액을 거론하며 "정치 후원금이 아니라 공천 대가로 볼 수밖에 없다"며 국민의힘 이종배 후보(66)를 공격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모두 당원이고 지지자들"이라며 "정치자금법에 저촉될 것 아무것도 없다"라고 맞받아쳤다.
실제 이날 김 후보가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거론한 시의원들은 김 후보가 본인 추측으로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도 지난 27일 공약 발표 자리에서 "공천 대가 용어를 사용한 건 상당히 불쾌하다"면서 "부정한 돈은 받지 않았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김 후보가 4년 전 정치 후원금을 불법으로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뉴스1이 입수한 6분 59초 분량의 녹취 파일을 들어 보면 전기업을 하는 A 씨가 21대 총선을 앞두고 김 후보를 만나 현금 1000만 원을 줬다는 것이다.
문제는 당시 A 씨가 본인 회사 전무 B 씨의 소개로 호암동의 한 카페에서 김 후보를 처음 만난 사이였다는 점, 그리고 2014년 시의원으로 출마했던 B 씨가 계속 민주당에 관여해 왔다는 점이다.
만약 녹취 파일대로 A 씨의 행적이 사실이라면 이 사안은 정치자금법에서 벗어난 후원금으로 검토될 수 있기에 파장이 만만치 않다.
이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자 김 후보에게 연락했지만, 김 후보는 "기억이 안 난다. 그런 일은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역 정계 관계자는 "정치자금에 관련된 사안은 민감한 만큼, 무엇보다 정확한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라며 “특히 허위 사실이나 불법 수수에 얽히지 않도록 당사자 스스로 조심해야 한다”고 진중한 처신을 당부했다.
정치자금과 선거법에 관련된 사안은 당락과 관계없이 계속 정치적 변수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이번 논란이 어떤 양상으로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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