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차량 몰며 경찰 경고에도 안 멈춰
순찰차로 차량 앞 막아세워 하차
순찰차로 차량 앞 막아세워 하차
[파이낸셜뉴스] 자·타해 우려가 있는 조현병 환자가 가족 소유의 대형 차량을 끌고 나간 지 40분 만에 경찰에 구조됐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박민영 총경)는 지난 22일 조현병 환자 A씨를 구조했다.
사건 당일 오후 7시50분께 경찰은 "아들이 조현병이 있다, 차를 끌고 나갔다"라는 112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A씨의 이동경로를 파악해 관할 순찰차 12대를 긴급배치했고, 신고 접수 30분 만에 도로를 달리고 있던 A씨 차량을 발견했다.
A씨는 "차량을 멈추라"는 경찰의 경고를 무시하며 그대로 차를 몰아 2km가량 더 나아갔다. 다른 차량들이 경찰의 경고를 듣고 서행한 사이, 순찰차가 A씨 차량의 우측 대각선 전방을 가로막아 멈춰세웠다.
경찰이 A씨를 하차시키려 하자 A씨는 욕설을 하며 경찰관을 발로 차려는 등 공격적으로 반응했다. 이에 경찰은 A씨가 자·타해 우려가 높다고 판단하고 경기 고양시 소재 병원에 응급입원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상자가 현재 유효한 운전면허를 소지하고 있다"며 "향후 안전하게 운전이 가능한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관할 운전면허시험장에 수시 적성검사 대상자 편입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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